지난 3주에 걸쳐서 구약성경 시편 116편을 살펴보았습니다. 죽음의 위기까지 몰렸던 이름도 없는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 나와 기도함으로 구원받고 그 은혜를 백성들 앞에서 간증하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백성들 앞에서 평생에 기도할 것과, 세상에 살 때에 하나님 앞에서 행할 것, 그리고 하나님께 자신의 서원을 갚을 것을 다짐합니다. 이처럼 지난 세 시간에 걸쳐서 살펴본 시편 116편은 구원의 하나님을 만난 한 개인의 신앙고백이었습니다.
앞으로 5주에 걸쳐서 사도행전 속에 나타난 교회들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개인의 신앙만큼이나 신앙공동체인 교회의 신앙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약속하신 성령이 임함으로 교회들이 세워지는 과정을 기록했습니다. 오순절에 성령을 체험한 예수님의 제자들은 능력 있는 사도들로 변화됩니다. 이들이 전하는 복음은 예루살렘에서 유다와 사마리아로 퍼져나갔고, 이방인의 사도 바울을 통해서 로마와 땅 끝까지 전파됩니다. 이 모든 복음전파의 사역에 성령의 역사가 있었기에 사도행전을 성령행전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특별히 사도행전은 사도바울이 세 번의 전도여행을 통해서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과정을 전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당시 로마의 주요도시들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했고 그곳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앞으로 우리들은 바울이 세운 4개의 교회들(빌립보, 데살로니가, 고린도, 에베소)과 바울을 파견하면서 본부 역할을 담당했던 안디옥 교회에 대해서 살펴볼 것입니다. 당시에 예수님을 믿기 위해서는 핍박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교회들은 곳곳에 세워졌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초대교회들이 세워지는 과정을 통해서 오늘날 교회의 모습과 무엇보다 새롭게 출발하는 우리 참빛 교회의 모습을 돌아보고, 말씀을 통해서 새로운 힘과 지혜를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은 사도행전에서 예루살렘 교회 다음으로 세워진 안디옥 교회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안디옥은 오늘날 터키의 동남쪽에 위치한 도시로 로마제국의 3대 도시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스데반 집사가 순교하는 등 박해가 심해졌습니다. 그때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박해를 피해서 예루살렘을 떠납니다. 그리고 이들은 가는 곳마다 복음 전했는데 이들이 안디옥에서도 복음을 전했습니다.
또한 안디옥 교회는 여러 인종들이 함께 어울려 세운 교회였습니다. 여기는 예루살렘에서 피신 온 유대인들은 물론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들과 헬라인들이 한 마음으로 교회를 아름답게 세웠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바나바라는 선하고 성령충만한 사도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말씀에 굳게 선 교회였습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바울과 실라를 선교사로 파송하고, 예루살렘 교회를 돕는 등 구제와 선교에 앞장섰습니다. 무엇보다 안디옥 교회에서 비로소 제자들이 “그리스도인(Christian)”이라고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을 닮으려는 진짜 신앙인들로 안디옥 교회가 세워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 밖 외국에 세워진 이민교회, 각기 다른 배경의 사람들이 모인 다양성, 구제와 선교에 앞장서면서 예수님을 닮은 그리스도인들이 모인 안디옥 교회야 말로 우리 참빛 교회가 표본으로 삼아야 할 교회임에 틀림없습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