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 어려서부터 또는 오랫동안 하나님을 믿었던 분들에게는 익숙한 말이지만 뒤늦게 하나님을 믿으신 분들에게는 생소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나님이라고 말해도 그것이 마음에 와 닿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오랫동안 교회에 다녔어도 하나님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지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성경은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나님을 예배하라고 가르쳐주는데 그것이 쉽지 않았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눈에 보이는 신들을 찾아가서 그것들을 숭배했습니다. 대표적인 신이 가나안의 토속 신이었던 바알이었습니다. 바알은 황소와 같은 모습을 갖고 있었습니다. 바알을 숭배하면 큰 복을 받고 자식을 많이 낳는 번영을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알을 믿는 종교는 성적으로도 문란해서 육체의 탐욕을 채워주기도 했습니다. 일단 눈에 보이고 자신들에게 물질적인 복을 갖다 주고 자유롭게 즐기면서 종교생활을 할 수 있었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등지고 바알을 섬겼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본 구약 성경의 호세아서는 이스라엘에 바알을 비롯한 이방신들을 섬기는 우상숭배가 극에 달했을 때 선포된 예언입니다. 하나님은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서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들과의 관계를 알기 쉽게 설명하십니다. 호세아가 음란한 여인 고멜과 결혼한 것처럼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부부관계로 가정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신부로 생각하신다면 신부된 이스라엘은 남편 되신 하나님께 순결한 모습으로 나갔어야합니다.
남편만을 사랑하면서 평생을 사는 것이 올바른 신부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신랑 되신 하나님을 놓아두고 다른 신인 바알을 남편이라고 불렀습니다. 이것은 결혼한 부인이 다른 남자를 따라 나선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자신을 배반한 이스라엘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들을 다시금 신부로 맞아 주셨습니다. 오늘 본문 16절에서 “네가 나를 내 남편이라 일컫고 다시는 내 바알이라 일컫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19-20절은 신랑 되신 하나님께서 신부된 이스라엘 백성들을 어떻게 대우해 주시는지에 대한 설명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영원히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으신 약속은“의로움”“공평함”“은총”“긍휼”“진실함”입니다.
이것은 우리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이 아무리 못되고 그릇된 길로 가도 우리를 절대로 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우리는 변덕스럽지만 하나님은 끝까지 약속을 지키십니다. 대신에 하나님은 신부된 우리들이 하나님을 향해서 “하나님! 저희들도 하나님을 끝까지 사랑하겠습니다”라고 고백하길 기다리십니다. 그때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땅에 임하십니다. 우리들 마음에 임하시고 우리의 삶속에 임하십니다. 우리의 생업에 복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진실로 사랑하심을 이 땅의 복으로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자신의 백성으로 삼아주시고 한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십니다. 이에 대한 우리의 고백은 한 가지 뿐입니다.:“주님은 나의 하나님이십니다.”(23절) 아멘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