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집 (2)

새 성전에서 모이는 두 번째 주일입니다. 우리 교회가 자체 건물을 갖게 된 것은 말 그대로 꿈만 같은 일입니다. 새로운 예배처소를 주시길 열심히 기도했지만 우리의 기도가 이토록 빠르게 현실로 이루어질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실 때(time)를 예비해 놓고 계셨습니다. 올 봄에 저는 그동안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친히 인도하시고 간섭하시는 것을 눈으로 목도하였다면, 이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다는 사실을 교회를 통해서 체험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서 하루에 5분씩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렸고 우리 모두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기도 가운데 임하신다는 사실을 고백하도록 만드셨습니다. 교회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성전까지 갖게 된 것은 틀림없는 하나님의 은혜요 기도의 응답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우리가 할 일은 더욱 열심히 기도하는 것입니다. 매일같이 밤 10시에 기도하던 것, 하루에 5분씩 기도하던 것도 계속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규칙적으로 기도하는 것이“항상 기도하라”는 하나님 말씀을 실천하는 비결입니다. 무엇보다 새벽기도회에 많이 오셔서 함께 기도하기 원합니다. 이처럼 우리 성전은 기도하는 집이 되어야 합니다.

연속해서 살펴보는 열왕기상 8장은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을 봉헌하면서 하나님께 드린 기도입니다. 솔로몬 역시 성전에 하나님의 이름이 임할 것을 간구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전이 기도하는 집이 되고 하나님께서 성전에서 드리는 기도에 응답해 주실 것을 간청합니다. 오늘 본문은“만일”이라는 말로 시작되는 구절이 4번 나옵니다. 만일로 시작되는 말씀은 성전에 와서 기도하는 대표적인 사례들일 것입니다.

이웃과의 관계에서 잘못한 사람들이 성전에 와서 하나님께 회개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주님께 죄를 짓고 전쟁에서 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이들은 성전에 와서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죄를 용서해 주시고 다시금 고국으로 돌아오게 하는 회복의 역사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민족이 주님께 죄를 범해서 가뭄과 기근과 같은 자연재해가 임했을 때에도 성전에 와서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비를 내려 주신답니다. 땅에 기근이나 전염병이 돌아서 사람들이 죽어갈 때도 성전에 나와서 손을 펴서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 땅을 고쳐 주실 것입니다.

이처럼 성전은 하나님과 세상을 잇는 장소입니다. 무엇보다 죄를 범한 자들이 성전에 와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의 죄를 용서해 주십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성전에서 드리는 기도를 들으시고 가장 선한 것으로 응답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전이 기도하는 집이 되길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참빛 교회 성전이 말 그대로 기도의 집이 되길 원합니다. 우리 교회가 더욱더 기도로 세워지고 기도의 사람들로 가득차기를 간절히 바랍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