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벳멜렉

좋은 아침입니다.

1.

군중 심리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들은 대다수의 의견을 따라서 행동합니다.

심지어 잘못된 일이라도

대중의 뜻이면 그것이 올바른 일로 둔갑할 때도 있습니다.

애꾸눈만 사는 원숭이 마을에 가면

두 눈을 가진 원숭이가 바보취급을 받고

특이한 원숭이로 왕따를 당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일 수도 있습니다.

요즘 새벽기도회에서 예레미야서를 한 장씩 살펴보고 있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예레미야가 마치

바보 또는 죄인취급을 받습니다.

심지어 사람들에게 잡혀서

진흙 구덩이에 던져지고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까지 이릅니다.

사람들은 예레미야의 예언을 듣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평화와 형통을 위치는

가짜 예언자들의 말에 매료되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들은 것이 아니라

자기가 듣고 싶은 말,

잠시라도 위안이 되는 말을 취사선택해서 들은 것입니다.

2.

모든 백성들이 치우쳐서

예레미야를 죽리려고 달려들 때,

에벳멜렉이라는 사람이 왕 앞에서 나가서 바른말을 합니다.:

저 사람들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행한 모든 일은 악하니이다 (예례미야 38:9)

에벳멜렉은 구스, 즉 이디오피아 출신이었으니

피부색깔이 검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왕 앞에 나갔고

혼자서 예레미야 편을 들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을 행한 것입니다.

덕분에 예레미야는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습니다.

에벳 멜렉은 39장에서 다시 한번 등장합니다.

그때는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함락한 이후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고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지만

하나님께서 에벳멜렉을 구원해 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내가 반드시 너를 구원할 것인즉

네가 칼에 죽지 아니하고 네가 노략물 같이 네 목숨을 얻을 것이니

이는 네가 나를 믿었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시더라 (예레미야 39:18)

For I will surely save you, and you shall not fall by the sword, but you shall have your life as a prize of war, because you have put your trust in me, declares the LORD.

하나님께서 에벳멜렉이

신앙양심을 지키고,

용기를 내어서 하나님의 사람 예레미야를 변호한 것을 보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이 멸망했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3.

모든 사람들이 한 곳으로 치우칠 때도

그리스도인들은 의로운 편에 서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신앙양심을 지켜야 합니다.

지금 우리 시대에도

에벳멜렉과 같은 사람이 꼭 필요합니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믿고 신뢰하는 사람입니다.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진실되고 바른 그리스도인입니다.

하나님께서 주목하시고

아무리 위험한 순간이 닥쳐도

하나님의 구원을 보장받은 사람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신앙이 에벳멜렉처럼

바른 길에 서고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게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2.2.2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