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은 기쁜 소식이라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또는 예수님을 통해서 임한 기쁜 소식을 뜻합니다. 지난 시간에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것이 복음이라고 했습니다. 그것도 아무런 이익도 없이 순전히 우리를 위해서 세상에 오셨습니다. 세상에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우리들에게 쉼을 주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우리의 멍에를 가볍게 하시려고 오셨습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것은 기쁜 소식임에 틀림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두 번째야말로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에게 임한 최고의 기쁜 소식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목적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복음은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에게 임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가 용서함 받았고,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옮겨졌습니다. 십자가의 복음은 우리가 예수님을 마음에 받아들임으로 임합니다. 이 모든 것이 은혜이고 하나님의 선물이기에 복음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우리가 연약할 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고 가르쳐줍니다. 우리들은 실제로 힘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인간은 죽음 앞에서 연약하다 못해 무력합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연약한 인간은 자신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인간의 연약함을 담당하기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죄인되었을 때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연약함은 죄 가운데 빠진 상태는 아닙니다. 단지 자신의 의지를 통제하지 못할 정도로 연약한 상태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이제 죄인이 되었습니다. 죄 가운데 빠졌습니다. 하나님 입장에서 보면 죄를 지었으니 벌을 주어 마땅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죄인을 위해서도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죄를 지어서 십자가에 달려 죽을 사람은 우리들인데 예수님께서 대신 십자가에 달리신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증명해 보여주셨습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들이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을 때도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연약한 것은 인간의 실존입니다. 죄를 짓는 것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과 원수된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을 하나님과 화해시켜 주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은 우리들이 연약할 때, 죄인되었을 때, 심지어 원수되었을 때도 사랑으로 임했습니다. 십자가에 달려죽으심으로 우리들은 강해졌고, 의롭게 되었고, 또한 하나님과 화해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졌습니다.
우리는 요즘 2012년 사순절을 지내고 있습니다. 사순절은 경건생활을 훈련하는 기간이지만 그에 앞서 우리에게 임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깊이 되새기고 체험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모든 참빛 교회 성도님들께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을 마음껏 누리고 감사하면서 사순절을 보내시길 기도하겠습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