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사람들이라는 연속설교 마지막 시간입니다. 첫째 시간에는 시카고 구두공이 부흥사가 된 무디 선생님, 둘째 시간에는 인생의 쓴맛을 경험한 후 술주정뱅이가 되었다가 한국의 무디로 변화된 김익두 목사님, 셋째 시간에는 신혼의 단꿈을 뒤로 한 채 동방의 작은 나라 조선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고 와서 순교한 아펜셀러 선교사님, 그리고 지난 시간에는 계속되는 인생의 역경 속에서 신앙과 인생을 꿋꿋하게 헤쳐나간 멋진 조선의 여인 김세지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 분들의 공통점은 예수님을 인생길 한 가운데서 만났고 그로부터 인생이 변화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한 후에 새로운 인생이 펼쳐진 것입니다.
이제 오늘 마지막으로 살펴볼 믿음의 사람은 찬송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의 작사가인 존 뉴턴(John Newton)입니다. 존 뉴턴은 지금부터 약 300년인 1725년 영국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배를 타고 아프리카와 인도를 오가면서 무역을 하는 선장이었습니다. 존 뉴턴의 어머니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었고 아기 때부터 뉴턴을 목사로 키우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뉴턴이 여섯 살 때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 이후로 존 뉴턴은 새엄마 밑에서 자랐고 조금 큰 후에는 기숙학교에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는 매우 포악한 성격을 갖고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아버지를 따라서 배를 타게 되는데 그의 입에서는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상스러운 말들이 나왔습니다. 훗날에는 아프리카에서 노예를 사와서 파는 노예선의 선원이 되기도 했습니다. 사고를 하도 많이 쳐서 노예들과 함께 지내기도 했습니다.
결코 새 사람이 될 것 같지 않았고 누구하나 관심을 갖지 않는 뉴턴이었지만 하나님은 그를 찾아가셔서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시키셨습니다. 한번은 항해를 하다가 커다란 폭풍우를 만납니다. 모든 선원들이 물을 퍼내고 짐을 모두 바다에 던지면서 배의 침몰을 막았습니다. 그때 뉴턴은 자기도 모르게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다급한 순간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게 됩니다.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의 뿌리가 뉴턴의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일이 계기가 되어서 예수님을 믿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뉴턴은 목사가 되어서 당시의 유명한 장로교 부흥사였던 조지 휫필드와 감리교 창시자인 요한 웨슬리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열심히 복음을 전합니다. 예수님을 믿기 전에 자신의 삶이 죄악 가운데 빠져있었음을 알았기에 자신을 구원해 준 하나님의 은혜에 더욱 감격했습니다. 뉴턴 자신은 죄에 대해서 무력했고 고의로 죄를 짓는 못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뉴턴을 찾아 오셨고 그에게 복음의 빛을 비춰주신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찬송시로 적어서 고백했습니다. 그것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겨 부르는 찬송가 4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 (Amazing Grace)”입니다. 단순히 시를 쓴 것이 아니라 뉴턴 자신의 삶과 신앙의 고백이 깃들어 있기에 진정으로 은혜를 끼치는 찬송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사랑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임했습니다. 그 큰 사랑을 마음에 받아들이고 그 사랑을 깊이 체험한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믿음의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인생, 멋진 인생을 살아갔습니다. 에베소서 2장 4절 말씀대로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이 참빛 교회 식구들 위에 그대로 임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