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눈과 두 개의 귀

좋은 아침입니다.

아침에 거울을 보면서

제 얼굴을 가만히 관찰해 보았습니다.

입과 코는 하나인데

눈과 귀는 각각 두 개씩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눈과 귀를 각각 두 개씩 만들어주신

하나님의 뜻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눈이 하나라면

사물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왜곡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두 개의 눈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고

사랑하는 사람들도

세심하게 돌볼 수 있습니다.

물론 두 눈으로 보지 말아야 할 것들만 본다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거꾸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귀가 두 개인 이유도 생각해 봅니다.

당장 저는 개인적으로 두 개의 귀를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면서 살아갑니다.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지만

다른 쪽 귀로 거의 정상인처럼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귀가 하나였다면

저는 지금 무척 답답하고 불편하게 살았을 것입니다.

귀가 두 개인 이유는

세상의 말들을 한 쪽 귀로 듣고

한 쪽 귀로 흘리라는 뜻도 들어 있을 것 같습니다.

쓸데없는 말들을 들었다면 곧바로

다른 쪽으로 흘려 보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 많은 소리들을 듣습니다.

이른 아침의 맑은 새소리부터 시작해서

대낮의 자동차 소음과 군중들의 말소리,

귀담아 듣고 마음에 간직해야 할 조언과

하나님 말씀에 이르기까지

두 개의 귀를 통해서 들려오는 소리들은 정말 다양합니다.

그런데 이따금씩

양쪽 귀에 필터(filter)를 설치해 놓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들어야 할 말만 들을 수 있는 장치입니다.

하지만 그런 장치는 없습니다.

필터가 없으니 앞에서 말한 대로

필요 없는 소리들은 한 쪽 귀로 듣고

한 쪽 귀로 흘려 보내는 훈련을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모든 소리를 마음에 품고 있으면

생각이 혼란스러워지고

마음에 상처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들을 소리만 정선해서 마음에 간직한다면

한결 우리의 영혼이 깨끗해질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두 개의 귀와 눈을 열어놓는 것은 물론

눈과 귀를 지혜롭게 차단하는 비결도 배워야 합니다.

이사야서 33장 15-16절에서는

하늘 나라 백성의 자질과 그들이 누리는 복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알려줍니다

오직 공의롭게 행하는 , 정직히 말하는 , 토색한 재물을 가증히 여기는 , 흔들어 뇌물 받지 아니하는 ,

귀를 막아 흘리려는 꾀를 듣지 아니하는 , 눈을 감아 악을 보지 아니하는 ,

그는 높은 곳에 거하리니 견고한 바위가 그의 요새가 되며 그의 양식은 공급되고 그의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He who walks righteously and speaks uprightly, who despises the gain of oppressions, who shakes his hands, lest they hold a bribe, who stops his ears from hearing of bloodshed and shuts his eyes from looking on evil, 16 he will dwell on the heights; his place of defense will be the fortresses of rocks; his bread will be given him; his water will be sure.(Isa 33:15-16)

우리 귀를 통제해서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고

우리의 눈으로 하나님의 선하신 세상만 볼 수 있기 원합니다.

우리의 감각까지 통제할 수 있는

온전한 신앙인이 되어서

하나님께서 높여주신 곳,

견고한 바위를 요새로 삼고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시는 양식과 물이 끊이지 않는

축복을 누리기 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들의 눈과 귀가

하나님께서 만드신 목적대로

선하게 사용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2.5.10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