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요즘은 구약성경의 신명기를 읽고 있습니다.
이래 저래 올해 성경 통독이 많이 늦었지요.
부지런히 따라잡아야겠습니다.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를 탈출했던
이스라엘 1세대는 여호수아와 갈렙만 가나안 땅에 들어가고
나머지 백성들은 광야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모세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신명기는 모세가 생을 마감하기 직전에
장차 가나안 땅에 들어갈 이스라엘의 2세들에게
들려준 마지막 설교였습니다.
제가 오늘 읽은 신명기 22장은
신명기 법전(12-26장)의 후반부에 해당합니다.
신명기 22장 1-12절을 읽으면서
하나님 마음을 잘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본문에 나오는 예들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1-4절에서는
이웃의 소나 양이 길을 잃고 헤매는 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그것을 주인에게 돌려주랍니다.
주인이 없으면 집에 두었다가
주인이 찾을 때 돌려주랍니다.
소나 양 뿐만 아니라
무엇이든지 이웃이 잃어버린 것들을 발견하거든
못 본체 해서는 안 된답니다.
요즘처럼 무관심이 판을 치는 시대에
하나님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아니 이 세상을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주는 말씀입니다.
우리들 모두 각박한 세대를 살고 있지만
그리스도인들이 솔선해서
이웃의 일을 내일처럼 보살피고
이웃사랑을 실천해야 함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6-7절에서는 길을 가다가 어미 새와 새끼 새가 있는 것을 보거든
새끼나 알은 꺼내와도 어미는 잡지 말랍니다.
어미는 계속해서 새끼를 낳으면서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창조명령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이겠지요.
무슨 일을 하든지
여지를 남겨놓으라는 뜻으로 들립니다.
하나님은 끝장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8절에서는 집을 지을 때 난간을 만들어 놓으랍니다.
난간을 만들어 놓으면 사람이 지붕에서 떨어져도
목숨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우발적으로 짓는 살인죄도 막을 수 있다고 가르쳐줍니다.
만반의 준비를 하라는 말씀입니다.
행여나 준비를 덜해서 이웃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자신이 손해를 당해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발적인 것까지 고려하면서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라는 교훈입니다.
5절과 9-12절은
남녀가 옷을 바꿔 입거나,
양털과 무명실로 섞어서 짠 옷을 입거나
밭에 식물을 섞어서 심거나
소와 나귀가 함께 멍에를 지고 밭을 가는 것을 금지합니다.
혼합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싫어하십니다.
거룩한 것과 세상적인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섞어서 무질서하게 보이거나
혼란스럽게 일을 행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순수해야 합니다.
마음이 하나님께로 고정되어야 하고
복잡한 것에 질서를 부여하면서 정돈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혼란스럽거나 혼동케 하는 생각이나 행동은
하나님 앞에서 금물입니다.
엊그제 새벽기도회에서 읽었던
에스겔서 42장 20절 말씀과도 일맥 상통합니다.
에스겔 선지자에게 성전에 대한 환상을 보여주시면서
성전 주변에 담을 두를 것을 명령하십니다.
성전과 세상을 구분하는 담입니다.:
그 담은 거룩한 곳과 속된 곳을 구별하는 것이더라.
It had a wall around it to make separation between the holy and the profane.
구약의 율법서들이 지루한 것이 사실이지만
차분하게 읽다 보면
율법의 조항 조항 속에 하나님의 마음이 깃들어 있음을 발견합니다.
하나님은
주님의 백성들이 세상 속에서 구별된 삶을 살고,
이웃을 배려하면서 근사하게 살아가길 원하십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루 동안 세상에 살면서
구별된 삶을 살게 하시고,
이웃을 배려하고,
매사에 하나님 앞에서 완벽히 행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2.5.17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