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복 (分福)

좋은 아침입니다.

1.
오늘 아침 새벽기도회에서 읽은
아모스 6장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멀리하게 된 이유가 나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경제적 풍요입니다.
6 1절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나옵니다.
화 있을진저
시온에서 안일한 자와
사마리아 산에서 마음이 든든한 자 곧 백성들의 머리인 지도자들이여
이스라엘 집이 그들을 따르리로다.
Woe to you who are complacent in Zion,
And to you who feel secure on Mount Samaria,
you notable men of the foremost nation.

아모스 선지자가 활동하던 당시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라는 왕이 통치했는데
경제적으로 윤택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빈부의 격차였습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힘없는 백성들을 착취하고
속여서 부를 챙겼습니다.

아모스 선지자가 그것을 비판합니다.
재물로 인해서 마음이 든든해 지니
하나님을 멀리 합니다.
그리고 쾌락을 쫓았습니다 ( 6:4-6)

2.
그래서인지
성경에서는 지나친 부유함을 경계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주기도문에서
일용할 양식 (daily bread)를 주옵시고라고
기도하길 부탁하셨습니다.

여기서 일용할 양식은
구약성경 출애굽기에서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내려주신
만나를 연상케 합니다.

만나는
안식일 전날을 제외하면
하루 분만 거둘 수 있었습니다.
욕심을 부려서 하루 분 이상을 거두면
어김없이 썩어서 먹지 못했습니다.

하루 분 만나만 가져오는 것이
처음에는 무척 불안했을 것입니다.
다음 날 만나가 내리지 않으면 죽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40년 동안 하나님께서는
어김없이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을 신뢰하는 믿음의 훈련을 시키신 것입니다.

3.
때때로 우리들도 더 많은 소유를 갖고 싶어합니다.
그것을 창고에 쌓아놓고
안일하게, 마음 편하게 인생을 즐기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아모스 선지자는 그것이 하나님을 멀리하는 원인이 되고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삽니다.
하나님께 온전히 초점을 맞추고
하나님께서 내려 주시는 만나를 기대하면서 살아갑니다.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일용할 양식을 두고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물론 만나를
하루 분 음식이라고 문자 그대로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구약 성경의 만나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일용할 양식은
우리 각자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가리킵니다.

신앙 안에서 적정수준입니다.
많아서 하나님을 멀리하지 않고
적어서 하나님께 불평하거나 어려움을 당하게 되지 않는
알맞은 수준이 곧 일용할 양식입니다.

이것을 두고 잠언 30 7-8절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해 줍니다.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Two things I ask of you, O Lord,
do not refuse me before I die: Keep falsehood and lies far from me
give me neither poverty nor riches but give me only my daily bread.

전도서 3 13절에서는 한걸음 더 나갑니다.
사람이 먹을 수 있고 마실 수 있고
하는 일에 만족을 누릴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이 주신 은총이다.
That everyone may eat and drinks, and final satisfaction I all his toil
– this is the gift of God

하나님께서 주신 분복(分福, portion)에 만족하고
누리는 주님의 백성이 되길 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 주시는
하늘 아버지를 확실히 의지하기 원합니다.
주신 복에 만족하고 감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2.7.19 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