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한국 사람들이 많이 쓰는 말가운데
시간과 관련된 대표적인 것이
아마 “바쁘다”와 “빨리빨리”일 것입니다.
지난 주일 설교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우리나라는 지난 40여년 동안
세계가 놀랄만한 경제성장을 이뤘습니다.
빨리빨리 정신이 한몫을 톡톡히 했을 겁니다.
미국생활도 바쁘기는 똑같습니다.
아니 미국 시계가 더 빨리간다는 말이 있듯이
한 주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입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들 역시 바쁘게 살아갑니다.
시간에 쫓기고
늘 급한 일에 허덕거립니다.
2.
2천년 전에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도 바쁘게 사셨습니다.
30년을 목수의 아들, 평범한 나사렛 청년으로 사셨고
나머지 3년동안만 공생애(public life)로 사역하셨습니다.
예수님 생애의 약 10%를 사역하신 셈입니다.
그러니 그 3년이 얼마나 바쁘셨겠습니까?
그렇게 사셨기에
마지막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때는
“다 이루었다”(요19:30)고 선포하실 수 있으셨겠지요!
이쯤되면 예수님이야말로
시간관리의 달인이셨음에 틀림없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예수님의 사역 속에서 몇가지 힌트(clues)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로, 예수님은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사셨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살면 아무래도 해이해집니다.
예수님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맞추셨습니다.
그러다보니 한 시도 소홀히 허비할 수가 없었습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꼭 성취해야 할 사명이 있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온 인류를 구하시려는 사명,
죄인들을 구하시려는 사명에 충실한 삶을 사셨습니다.
셋째로, 예수님은 3년이라는 제한된 시간을 갖고 계셨습니다.
3년 동안 갈릴리와 예루살렘을 오가시면서
복음을 전하시고, 병자를 고치시고, 제자들을 훈련시키시는 등
메시야로서의 삶을 사셔야했습니다.
자신의 때를 알고 계셨기에 그 때에 맞춰서 3년의 시간을
최대로 사셨습니다.
3.
매일같이 바쁜 일로 쫓기는 우리들도
예수님의 시간관리 원칙을 배우기 원합니다.
매사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입니다.
자질구레한 일보다 주신 사명을 따라
우선순위를 매겨서 중요한 일부터 처리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들도 제한된 시간을 삽니다.
그렇다면 세월을 아껴야 합니다.
어느덧 8월도 하순으로 접어듭니다.
올 한해도 3분의 2가 지나가는 셈입니다.
하루 하루
후회없이 살아갑시다.
하나님께 인정받는 삶을 삽시다.
시간에 쫓기기보다
시간을 통제할 지혜를 구합시다.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하나님안에서 순간순간 감사와 기쁨을 꼭 맛보기 원합니다.
기쁘게 사는 것, 살면서 좋은 일을 하는 것,
사람에게 이보다 더 좋은 것이 무엇이랴! (전도서 3장 12절)
I know that there is nothing better for men than to be happy and do good while they live.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선한 일을 하면서
감사와 기쁨으로 살게 하옵소서.
시간에 쫓기지 않도록 지혜를 주시고
때때로 하나님 안에서 영적 심호흡을 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2.8.16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