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오늘 새벽 기도회에서
마가복음 14장 말씀을 읽었습니다.
요즘 새벽기도회는
매우 조촐하게 모입니다.
하지만 하나님 말씀은
동일하게 역사함을 봅니다.
마가복음 14장 35절에는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드린 예수님의 기도가 나옵니다.
아바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Abba, Father, all things are possible for you. Remove this cup from me. Yet not what I will, but what you will. (Mar 14:36 ESV)
“아바”라는 친근한 표현을 쓰시면서 기도하심은
예수님께서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과 친밀히 교제하셨음을 뜻합니다.
누가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힘쓰고 애써 간절히 기도하셨다고 전합니다.
땀방울이 핏방울처럼 땅에 떨어졌답니다(눅22:44).
우리들의 기도와 많이 비교됩니다.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는
타락 이래 예수님 당시까지
그리고 앞으로 있을 세상의 모든 죄 짐을
홀로 지고 가시는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입니다.
예수님도 세상에 오실 때는
우리와 같은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기에
그 짐을 지고 십자가에 죽는 것이 쉽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 순간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라고
기도하심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기도는 “그러나”와 함께
확- 바뀝니다.: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그 절박한 순간,
예수님의 기도 마무리가 마음에 깊이 와 닿습니다.
2.
우리들의 삶이 늘 장밋빛 융단처럼
화려하고 형통할 수는 없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만 골라서 할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인생길입니다.
어떤 때는
내게 닥친 이 일만은 피해 주시길
전능하신 하나님께 기도 드리기도 합니다.
저절로 그런 기도가 나올 정도로 힘든 순간이 있지요.
예수님도 그러셨는데 우린들 오죽하겠습니까?
하지만
상황이 어떠하든지
우리들의 기도가 예수님처럼 마무리되기 원합니다: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Yet not what I will, but what you will.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를 통해서
기도의 마무리가 얼만큼 중요한지
다시금 뒤 새겨 봅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내 삶은 물론
하나님 나라에 가장 선하고 귀한 것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여러 가지 기도를 하나님께 올리지만
“주님의 뜻대로” 되길 원하는
기도로 꼬-옥 마무리하게 하옵소서. 하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2.11.29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