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을 쫓아서 사람을 만드신 이유 가운데 하나는 우리를 예배하는 존재로 삼으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예배할 때 그것이 곧 하나님께는 영광이 됨을 이사야서 43장 7절에서 다음과 같이 가르쳐줍니다.:“무릇 내 이름으로 일컫는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들을 내가 지었고 만들었느니라.”
성경에는 예배를 가리키는 말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 가운데 히브리어“샤하”가 대표적입니다. 샤하는 하나님은 물론 왕과 같은 지도자들 앞에 허리를 숙여서 경배하는 것을 뜻합니다. 창세기 18장 2절에서 여호와의 사자가 아브라함에게 나타났을 때, 아브라함은 몸을 굽혀서(샤하) 그들을 맞았습니다(창18;2).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을 살려준 후에 땅에 엎드려(샤하) 절했습니다(삼상 24:8). 사울이 여전히 왕이었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 7장 2절에는 하나님을 예배하러(샤하) 성전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이 밖에도 예배에 대한 히브리어로 경외심에 해당하는 “야레,” 섬김에 해당하는“아바드”와 같은 말들이 있습니다.
신약성경을 기록한 헬라어에도 예배에 해당하는 말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히브리어 샤하와 맞물리는“프로스큐네오”로서 몸을 굽혀서 경배하는 것입니다. 예배하는 자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몸을 굽혀서 존경과 경외심을 표시해야 합니다.“세보마이”라는 단어는 존경과 헌신의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고 예배하는 것입니다.“라트류오”는 실제로 예배에 참석하고 하나님의 일에 몸으로 참여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처럼 예배는 하나님의 계심, 하나님 이름의 권위, 하나님의 성품과 하시는 일들을 기억하면서 하나님께 몸과 마음을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할 때 의로우신 하나님 앞에 우리의 죄를 고백하는 회개도 필요합니다. 찬양과 감사도 예배의 필수요소들입니다. 이처럼 예배는 하나님께 모두 드리는 영적 축제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는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몸과 마음을 드립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는 하늘의 위로와 치유 그리고 은혜를 체험합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예배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감사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주님의 백성들에게 꼭 필요한 덕목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본 시편 138편은 다윗이 커다란 위험 속에 있다가 주님의 도우심으로 구원을 받은 후에 드린 개인 감사시입니다. 어려움은 늘 닥칩니다. 그때마다 하나님 손의 능력을 구하면서 감사의 예배를 드려야 함을 배웁니다. 또한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예배에는 진실함이 있어야 합니다. 진실함은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드리는 솔직함과 정직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길 부탁하셨습니다(요4:24).
우리들도 본문의 다윗처럼 주님의 인자하시고 성실하신 성품, 기도를 들어주시는 은혜, 환난 날에 구원해 주신 체험을 떠올리면서 감사의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자신 혼자만 감사하지 않고 다윗처럼 온 세상 사람들을 감사의 자리로 초대할 수도 있습니다. 열방이 다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감사는 우리의 신앙은 물론 삶을 온전케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에 주님의 보호하심과 구원하심이 임합니다.
예수님께 돌아와서 감사를 표한 한 명의 나병환자처럼 우리들도 감사의 인생길을 걷기 원합니다. 욥처럼 무슨 일이 닥쳐도 입술로 죄짓지 않고 하나님을 인정하는 감사의 마음을 갖기 원합니다. 우리의 감사가 예배로 이어지길 원합니다. 감사 속에서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기 원합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