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성경을 읽다 보면
“두려워 말라(do not fear)”는 말씀이
자주 나옵니다.
그만큼 우리 안에 두려움이 내재되어 있다는 뜻일 겁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놓고 느끼는
삶에 대한 두려움,
모든 인생이 향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
우리들은 사나 죽으나 두려움을 등에 엎고 갑니다.
두려움에서 파생된 자잘한 일들 가운데
염려와 근심이 있습니다.
두려움을 업고 있다면
염려와 근심은 옆구리에 달고 삽니다.
앞으로 나가야 하는데
염려와 근심 때문에 휘청거립니다.
열등감 또는 자신 없음이라는 짐을
가슴에 달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앞으로 나가기가 힘겹습니다.
인생길이 전후 좌우로 흔들리고
갈팡질팡 방황합니다.
넘어지기도 합니다.
2.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요즘
지나온 350여 일을 생각하면
아쉬움과 더불어 안도의 한숨이 나옵니다.
쉽지 않은 인생을 살아냈기 때문입니다.
두려움, 염려와 근심
그리고 무너지는 자신감을 감내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조금 더”라는 아쉬움은
연말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단골손님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경우
지나온 삶의 구비구비에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경험하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삶의 구석 구석에 숨겨진 하나님의 은혜를 찾아내기 원합니다.
거기서 범사에 감사가 나옵니다.
두려움, 염려와 근심
자신 없음까지
은혜로 녹여버립시다.
3.
한 해를 이렇게 보내지만
우리 가슴에 여전히
남겨진 일들이 있습니다.
응답되지 않은 기도제목,
오랫동안 또는 한 해 동안 씨름했지만
마무리하지 못한 일들입니다.
내년으로 넘겨야 할 것들입니다.
기다림의 훈련이 무엇인지
실제로 깨닫게 해주는 일들입니다.
우리를 기도의 자리로 이끄는 것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셨듯이
우리들이 지고 가야 할 십자가일 수도 있습니다.
견뎌내야 할 소명입니다.
앞으로 견뎌야 할 인생길,
신앙의 길,
올 한해 풀지 못한 숙제들도
기쁘게 지고 새해를 맞기 원합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면서……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기를 지키며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 (유1:21)
Keep yourselves in the love of God, waiting for the mercy of our Lord Jesus Christ that leads to eternal life.
하나님 아버지
한 해를 떠나 보내면서
신실하신 아버지를 꼭 붙잡고
그 안에서 위로 받고 힘을 얻게 하옵소서.
참빛 교회 식구들을 한 분 한 분의 인생길을 친히 인도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2.12.20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