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우리 교회의 표어는“참된 예배자가 됩시다”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덕목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예배하는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예배가 많이 왜곡되었습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목적인데 종종 예배하는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고 하나님은 뒷전에 몰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고 시대의 조류에 맞추다보니 예배의 본질을 상실한 것입니다.
새해를 설계하면서 우리 교회와 성도님들에게도 예배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배는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의 시선과 발걸음이 하나님을 향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배가 회복되면 인간적인 생각이나 세상의 풍습들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드높이려는 명예욕이나 힘을 과시해 보려는 권력욕도 참된 예배자가 되었을 때 비로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참된 예배자들이 많아질수록 우리가 섬기는 교회도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마음에 합한 교회,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인 되신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때 성령의 임재와 역사는 자연스레 따라올 것입니다.
예배의 회복은 공동체뿐만 아니라 우리들 각자에게도 필요합니다. 지난 열두 달을 보내고 또 다시 새해를 맞지만 마음 한편에 늘 찜찜한 것들이 있습니다. 세상살이에 대한 염려와 근심, 앞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받은 상처들, 스스로에게 갖는 실망감 등등 우리들의 마음이 그리 편치 않습니다.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는 순간 우리 안에 슬며시 들어온 죄의 속성들이자 타락한 인간의 모습입니다. 참된 예배는 우리 안에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켜 줍니다. 예배를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인합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그것이 이웃과의 관계 회복으로 연결됩니다. 예배 속에서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풍성한 은혜를 체험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참된 예배자를 찾고 계시다고 말씀하십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in spirit and truth)로 예배하는 자들입니다. 여기서 신령은 “영”으로 예배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영이신 하나님께서 영으로 예배하는 자신의 백성을 찾으십니다. 그렇다고 신비로운 것들을 생각할 것은 없습니다. 영으로 예배하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예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죄를 고백하면서 정결한 마음으로 예배하는 것입니다. 세상과 구별되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 말씀대로 예배하는 것이 곧 신령으로 예배하는 것입니다.
진정 곧 진리는 거짓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것이 몇 가지 있는데“거짓”“교만”“불의”입니다. 이 세 가지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위선”입니다. 위선은 겉과 속이 다르고 -척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하나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것은 진실됨입니다. 진실은 하나님 앞에서 겉과 속이 똑같은 것입니다. 솔직함입니다. 거짓이 있으면 곧바로 고백하고 정직한 길을 가기로 결심하는 것이 진실입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영과 진리로 하나님께 나오는 참된 예배자를 찾고 계십니다. 올 한 해 참된 예배자로 하나님께 나갑시다. 2013년에 예배의 회복을 이루는 우리 교회와 성도님들이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