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가시는 하나님

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 가을부터 성경읽기 속도가 붙어서
주보에 나오는 진도보다 앞서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읽으면서
지혜를 얻고, 평안을 누리고,
살아있고 운동력있는 말씀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기에
힘들 때 성경에 마음을 쏟은 것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오늘 아침 새벽기도회 시간에
저의 성경읽기 본문은
신명기 1-5장이었습니다.

신명기 말씀은 이번 주일 설교 본문이기도 합니다
신명기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살아야 할
이스라엘의 2세들에게 행한 설교입니다.

모세라는 큰 지도자 없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물론 젊은 세대에
두려움이 밀려왔을 수도 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면,
이스라엘 백성들과 늘 함께 하시고
큰 복을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2.
올 해도 어느덧 20여 일이 지났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날들을 생각하면
두려움이 엄습할 때도 있습니다.

일어나지도 않았고, 일어날 것도 아닌데
갑자기 염려가 생깁니다.

요즘 세상이 불안하다 보니
실제로 어려운 일들이 파도처럼 밀려올 수도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가나안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
그곳의 민족들과 한판 싸움을 벌여야 합니다.
40년을 광야에서 지내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을 그들에게는 두려운 일입니다.

이래저래 불안한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하나님에 대한 불신이 싹텄습니다.

이것을 안타까이 여긴 모세가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너희 앞서 행하시는 너의 하나님 (신1:30)
(The Lord your God who goes before you)

하나님께서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보다 앞서서 행하셨다는 고백입니다.
먼저 가셔서 그들의 길을 예비하셨다는 간증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약속의 땅에 들어갈 때도
하나님께서 그들보다 앞서 가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3.
새벽에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음에 은혜가 밀려왔습니다.

“너희 앞서 행하시는 너의 하나님!”

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앞에 어떤 길이 펼쳐질지 알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선발대로 앞서 행하심에 감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앞서 가신 길이라면

어떤 길이라도 감사와 기쁨으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음이 푸근해졌습니다.
앞 길을 미리 알려고 애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떤 길이 펼쳐질 지 조급해하지도 않기로 했습니다.

길에 관심을 갖고 신경쓰기 보다
앞서 가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따라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은혜가 넘쳤고 감사의 고백이 나왔습니다.

2013년의 첫 달도 절반이 지나갑니다.
하지만 아직도 350여 일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올해만 그렇지
우리들 앞에 남아 있는 인생길은 훨씬 많습니다.

미래를 놓고 지나친 염려나 두려움을 버리고
또한 미래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도 옆으로 제쳐놓고
우리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한걸음 한걸음 차근차근 주어진 삶의 여정을 걸어갑시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보다 앞서가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길을 분별하고
믿음으로 그 길을 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3.1.17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