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오늘 아침 새벽기도회에서는
요한복음 1장을 읽었습니다.
요한복음 1장의 마지막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베드로와 그의 형제 안드레를 부르시고
빌립을 부르십니다.
같은 동네 벳세데 출신 사내들입니다.
빌립이
나다니엘을 예수님께 데리고 옵니다.
나다니엘이 오는 것을 보신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이는 참 이스라엘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것이 없도다. (요1:47)
Here is truly an Israelite in whom there is nodeceit!” (Joh 1:47 NRS)
예수님께서는 빌립이 나다니엘을 만나기 전에
그가 무화과 나무 아래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단지 그를 바라만 보신 것이 아니라
그의 인물 됨됨이와 성품까지 꿰뚫어 보셨습니다.
깜짝 놀란 나다니엘이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당신은 이스라엘의임금이로소이다 (요1:49)
“Rabbi, you are the Son of God! You arethe King of Israel!” (Joh 1:49 ESV)
예수님께서는 한 걸음 더 나가십니다.
이것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랍니다.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2.
나다니엘 –
“하나님께서 내게 주셨다” 또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다니엘을 보시고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마음 속에 “간사함(deceit)”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간사함에 해당하는 헬라어 “돌로스”는
“고기를 잡는 미끼”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간사함은 남을 넘어뜨리기 위해서 꼼수를 부리는 것입니다.
거짓말로 덫을 놓는 것입니다.
참 이스라엘 사람 나다니엘에게는
간사함이 없었습니다.
그랬기에 예수님을 향해서
하나님의 아들이요 이스라엘의 왕이신 라고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이쯤 해서 우리는 창세기의 야곱을 떠올리게 됩니다.
야곱은 하나님과 씨름하면서 이름이 이스라엘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간사한 인물이었습니다.
형 에서를 속이면서 장자권을 빼앗았습니다.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해서 외삼촌 집으로 피난갈때
돌베개를 베고 길에서 잠을 잡니다 (창28장).
그때 하늘에서 내려온 사닥다리에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환상을 봅니다.
오늘 본문에도
하나님의 사자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말씀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
이스라엘은 간사함에 빠져있었습니다.
참된 이스라엘 사람들을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참빛 되신 예수님께서 오셨지만
어두운 세상은 그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요1:9-11).
예수님께서는
야곱이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고
하나님을 만나고 거기에 돌을 세우고 하나님을 예배했듯이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수님을 통해서
신앙을 회복하길 원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예수님을 향해서 나다니엘처럼
고백하길 원하셨을 것입니다.:
당신은 하나님의아들이시요
당신은 이스라엘의임금이로소이다
간사함이 없던 나다니엘은
예수님을 바로 볼 수 있었습니다.
3.
어느 덧 2013년 새해의 첫 달도
거의 지나갑니다.
시간이 빠르다고 하염없이 말하기에는
꽤 아까운 순간들입니다.
송구영신 예배 때 말씀드린대로
흘러가는 시간들(클로노스)이 아니라
의미 있는 시간들(카이로스)로 만들어야 하는데…
우리 안에 참됨/진실됨을 간직하기 원합니다.
행여나 야곱의 간사함이 있다면
환도뼈가 부러지는 처절한 씨름을 통해서
참 이스라엘, 참된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나기 원합니다.
우리의 왕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서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마음 깊은 곳에서 고백하기 원합니다.
무화과 나무 아래 있던 나다니엘의 마음을 꿰뚫어보신 예수님께서
각자의 삶의 처소에 있는
우리들을 바라보신다면 뭐라고 하실까요?
참된 주의 백성으로 주님께 보이기 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하루 하루
진실됨으로 주님께 나가게 하옵소서.
나다니엘처럼
참된 주님의 백성으로 주님께 인정받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3.1.24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