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닻

좋은 아침입니다.

1.
요즘 수요예배에서는
히브리서를 읽고 있습니다.

히브리서는 핍박으로 인해서
신앙을 저버리기 쉬운 상황에 처했던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히브리서라는 제목이 보여주듯이
유대교에서 개종하였거나
유대교와 밀접하게 연관된 기독교인들에게
구약의 전통을 갖고 예수님께서 메시야되심을
강력하게 호소합니다.

따라서 히브리서에는
구약성경의 인용과
유대교와 관련된 용어들이 많이 나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을
구약의 제사와 연관시키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구약의 제사가 폐지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환난과 핍박 가운데서도
끝까지 믿음을 지키길 부탁하면서
구약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인물들을
창세기의 아벨부터 차례로 소개합니다.

믿음 장이라고 불리는
히브리서 11장에 이름을 올린
구약의 인물들처럼
히브리서를 읽는 성도들은 물론
오늘날 우리들까지 믿는 이들이 들어가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길 바라고 있습니다.

2.
지난 수요일에 살펴본 히브리서 6장 20절에는
“영혼의 닻(the anchor of the sould)”이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우리가 소망이 있는 것은
영혼의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 가나니.
We have this as a sure and steadfast anchor of the soul, a hope that enters into the inner place behind the curtain, (Heb 6:19 ESV)

닻(anchor)은 배들이 항구에 도착해 있거나
바다에서 어떤 임무를 수행할 때
배를 고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옛날에는 바위덩어리나
쇠를 바다에 던져서 배를 고정시켰답니다.
항구에 들어오면 밧줄 같은 것으로
기둥(닻)에 묶어서 배를 고정시키기도 했습니다.

배가
풍랑에 흔들리지 않고
바다로 흘러가지 않도록 확실하게 고정시키는 것입니다.

“영혼”에는
“목숨” 또는 “삶(life)”이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영혼의 닻은
우리의 삶을 지탱하고 고정시키는 닻을 가리킵니다.

히브리서 본문에서는
예수님을 믿으면서 생긴 소망이
영혼의 닻이라고 가르쳐줍니다.

여기서 “소망”은
구원의 소망,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소망,
앞으로 완성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갖게 되는 소망이기에
세상이 주는 소망과 다릅니다.

소망으로 영혼의 닻을 삼는 것은
우리의 인생과 삶이 예수님께 매여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 꼭 붙어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없으면
망망대해 인생의 바다로 흘러갈 수도 있습니다.
정처 없이 헤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영혼의 닻을
예수님을 향한 믿음과 소망에 내린 우리들은
삶이 튼튼하고 견고합니다.
예수님께 우리의 삶을 고정시켰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들 삶의 닻을 예수님께 내리고
힘차게 시작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들 영혼의 닻을
예수님께 내리고
흔들림 없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3.2.7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