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먼저

좋은 아침입니다.

1.
요즘 free way를 운전하다 보면,
운전하면서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면
159불 이상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는
전자 표시판을 곳곳에서 발견합니다.

한 통계에 의하면
운전하면서 텍스트를 보내는 운전자는
그렇지 않은 운전자에 비해서
교통사고 위험이 23배 높답니다.

손이 느려서 텍스트는 엄두를 내지 못하지만
저 역시 운전 중에
이어폰을 끼고 전화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전화를 받는 것은 비교적 안전했지만
전화를 걸다가
자동차가 휘청거린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아시다시피
교통사고는 자신은 물론
상대방에게 인명사고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벌금보다도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운전 중 셀폰 사용을 자제해야겠습니다.

2.
현대인들은 무척 바빠서
두 가지 이상의 일을
동시에 처리해야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운전 중에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같은 이유일 수 있습니다.

바쁘지 않아도
습관적으로 멀티 태스킹을 즐기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고
인터넷을 하면서 설거지를 하는 등…

반면에
동시에 할 수 없는 일들도 있습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는 우리들이기에
지금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야 할 일을 구분해야 합니다.
지금 가야 할 곳과 나중에 가야 할 곳도 구분해야 합니다.
그때 우선순위(prioritizing)가 중요합니다.

3.
오늘은 날씨가 꿀꿀했지만
요 며칠 아주 맑은 날씨가 계속되더니
교회 앞에 있는 나무들이 새봄을 맞아서 꽃을 피웠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어떤 나무는 잎이 먼저 나오고 나중에 꽃이 핍니다.
어떤 나무는 반대로 꽃이 먼저 핀 다음에
잎이 파랗게 돋아 나옵니다.
각각의 나무마다 순서가 있는 것입니다.

신앙은 물론 우리들 삶에도
순서가 있습니다.

지금 해야 할 일,
나중에 해도 되는 일,
만사를 제치고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천천히 해도 되는 일, 등등.

새 봄을 맞아서
우리들의 삶을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서
삶의 우선순위를 정돈해 봅시다.

두 가지 일을 욕심껏 한꺼번에 하다가
자신은 물론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들이 있다면
얼른 내려놓기 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께서 주신 시간을
소중하게 사용하고
귀한 열매를 맺는 참빛 식구들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마 6:33-34)
But seek first the kingdom of God and his righteousness, and all these things will be added to you. Therefore do not be anxious about tomorrow, for tomorrow will be anxious for itself. Sufficient for the day is its own trouble. (Mat 6:34 ESV)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루도 주님을 먼저 생각하고
주님 뜻을 따르게 하옵소서.
우리 안에 있는 염려와 근심을 주님께 맡기고
범사에 감사하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3.4.4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