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다른 말로“기쁜 소식(good news)”이라고 부릅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것부터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심은 그 어떤 것에 비할 수 없는 기쁜 소식입니다.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망권세를 이기고 새로운 생명의 길을 걷게 하셨으니 기쁜 소식임에 틀림없습니다. 이처럼 복음 속에는”기쁨”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임했을 때 자연스레 기쁨이 찾아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을 여러 번 약속하셨습니다.:“너희 마음이 기쁠 것이요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요 16:22).부활의 주님을 만난 사람들의 마음에도 기쁨이 임했습니다. 성전 문에 앉아서 구걸하던 앉은뱅이가 베드로와 요한을 만나서 걷게 됩니다. 그는 기쁨과 감사의 찬송을 부르면서 걷고 뛰면서 성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경험한 사람들은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성경에는 기쁨과 관련된 용어가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에게 기쁨이 얼마나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임하고 동시에 우리가 누리는 기쁨의 풍성함을 잘 보여줍니다. 기쁨은 대부분 마음에 임하는 감정을 뜻합니다. 기쁜 마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의 기쁨이 겉으로 표현됩니다. 표정과 행동으로 기쁨이 드러나고, 삶속에 기쁨이 임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은 순간적인 기쁨이 아니라 환경과 마음의 상태에 상관없이 임하는 영원한 기쁨입니다.
시편기자는 주님께서 자신 안에 두신 기쁨은 포도주 농사가 잘 될 때 느끼는 기쁨보다 더 크다고 고백합니다. 스바냐 3장 17절에서는 자신의 백성을 바라보시면서 춤을 추듯이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슬픔이 변해서 기쁨이 되는 것이 하나님 백성의 특징이라고 선포합니다(시30:11).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절에서 항상 기뻐하라고 명령합니다. 바울 자신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지는 것 자체를 기뻐합니다. 성령의 열매에도 희락(기쁨)이 있습니다. 야고보서에서는 어려움이 닥치면 도리어 기뻐하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이처럼 기쁨은 하나님 백성의 표지(marks)입니다.
오늘 본문은 데살로니가 교회를 향한 사도 바울의 감사입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바울이 전해준 복음을 잘 간수했고, 복음의 능력을 체험하면서 모범적으로 자라갔습니다. 이들에게 어려움이 닥쳤지만 도리어 기쁨으로 환난을 감당했습니다. 본문에서 바울은“성령의 기쁨”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성령 안에서 기쁨으로 임했음을 뜻합니다.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께서 기쁨의 영을 부어주시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기쁨을 잃지 않게 해 주심을 가르쳐줍니다.
기쁨은 마음속에 임하고 겉으로 표현된 복음의 능력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고 믿는 우리들에게 기쁨은 필수적입니다. 항상 기뻐하라는 하나님의 뜻을 실제 삶 속에서 실천하기 원합니다. 기쁨으로 세상의 어려움을 이기기 원합니다. 성령의 기쁨이 우리 안에 넘치길 간절히 원합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