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역사

성령 하나님은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계시기에 우리의 사정을 속속들이 잘 아십니다. 그래서 우리를 위해서 탄식하면서 기도해 주십니다. 우리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자라가도록 도와주시고,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임을 증거해 주십니다.

성경에 의하면 성령 하나님(하나님의 영)은 창조시부터 줄곧 존재하셨습니다. 구약성경의 요엘서에서는 하나님의 때가 되었을 때 하나님의 신을 부어주시겠다는 약속하였습니다(요엘 2:29). 에스겔서 37장에서 골짜기의 마른 뼈들이 하나님의 영이 불어넣어졌을 때 살아났습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구약시대에는 성부 하나님께서 주도적으로 일하셨고,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시면서 성자 하나님의 사역이 강조되고,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이 오순절에 임하면서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역사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모두 한 분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간혹, 예수님을 믿는 것과 성령세례를 구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었어도 성령세례를 받아야 한다는 식입니다. 이것은 사도행전에서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이 안수함으로 성령이 임한 한 두가지 사례를 두고 일반화시킨 것입니다. 성경 전체를 두루 살폈을 때,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마음속에 주님으로 영접하였을 때 성령이 우리 안에 부어집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아니고는 예수님을 주라고 하실 수 없다고 했습니다(고전 12:3). 따라서 성령세례는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백성이 됨과 동시에 부어지는 것입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삼을 것을 명령하시고, 복음이 무엇인지 가르치신 후에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성령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우리들 마음속에 부어집니다. 따라서 그동안 하나님 없이 살았던 자신의 삶을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고 복음을 따라 사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을 이미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때 신앙생활이 단조롭고 때로는 낙심되고 힘이 없습니다. 마음에 계시는 성령 하나님께서 마음껏 활동하시도록 자신을 내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지만 여전히 육체와 세상을 쫓고 하나님의 일을 하지 않기에 성령 하나님께서 일할 틈이 없습니다. 성령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가 없고, 사모하는 마음이 적어서 성령의 역사가 무뎌진 것입니다.

성령의 체험이 필요합니다. 마음에 계신 성령 하나님을 느끼는 것입니다. 방언과 예언등과 같은 성령의 은사들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감리교의 창시자 웨슬레처럼 마음이 뜨거워지는 감정적인 변화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성령이 우리 안에 계시기에 삶 속에서 자연스레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성경에서 약속한 성령의 은사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성령이 우리 안에서 역사하심을 드러내는 체험들입니다.

물론 눈에 보이거나 마음으로 느끼는 체험이 없어도 성령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 연약하기에 우리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의 존재와 일하심을 어떤 경로를 통해서라고 체험하면 신앙생활에 활력이 생깁니다. 성령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고 동행하심으로 성령께서 주시는 은사들과 능력을 체험하기 원합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계심의 증거로 사랑, 희락, 화평, 자비, 양선, 오래참음, 충성, 온유와 절제의 성령의 열매를 주렁주렁 맺으시길 바랍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