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을 통해서 성령 하나님의 사역이 광범위하게 소개됩니다. 창세기 1장속의 성령은 하나님의 창조에 참여했습니다. 사사시대의 유명한 사사였던 삼손은 하나님의 신이 충만했을 때 강력한 힘을 발휘했습니다. 모세에 이어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약속의 땅을 정복했던 여호수아도 하나님의 신에 감동해서 승리의 나팔을 불었습니다. 다윗도 예외가 아닙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에게도 하나님의 신이 임했습니다. 이처럼 구약성경 속의 성령 하나님은 거대한 창조사역은 물론 하나님께서 부르신 인물들 속에서 활동하셨습니다.
구약 성경에 나타난 성령의 사역이 비교적 정적인데 비해서 신약성경의 성령은 활동적입니다. 마리아가 성령 충만했을 때 복중의 아기가 뛰어놀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비둘기처럼 성령이 내려왔습니다.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은 교회를 탄생시킬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성령의 역사가 없었다면 초대교회가 굳게 서지 못했고 그리스도의 복음이 온 세상으로 전파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사도행전을 성령행전이라고 부르는 것은 당연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의 서신들에게“성령 충만을 받으라”고 명령합니다. 성령께서 우안에 계시다는 증거가 성령의 열매로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성령의 은사도 성령의 사역입니다. 이러한 성령의 임재와 역사를 깊이 그리고 구체적으로 체험하기 위해서 성령 충만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는 성령이 우리에게 부어진다고 했습니다. 그릇에 물을 붓는 것이 연상됩니다. 물을 지속적으로 부으면 그릇에서 넘쳐납니다. 하지만 작은 양의 물을 부으면 그릇 밑바닥에만 깔려 있을 뿐입니다. 때로는 그릇이 깨져서 물이 밖으로 새나갈 수도 있습니다. 성령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령의 소멸을 조심하라는 말씀은 우리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의 활동이 아주 미미한 것을 뜻합니다. 성령의 불이 꺼져가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되면 예수님을 믿지만 은사는 말할 것도 없고 성령의 열매도 맺지 못합니다. 매우 안타까운 신앙입니다.
반면에 성령 충만하면 성령의 임재와 역사가 강력하게 나타납니다. 은혜가 넘칩니다. 감사가 나옵니다. 기쁨이 샘솟습니다. 소망을 잃지 않습니다. 믿음에 확신이 있습니다. 조용하게 성령의 역사가 임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게 임합니다. 성령 충만을 위해서 우리가 할 일이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로 성령은 거룩한 영이어서 정결한 신앙과 삶 속에 임합니다. 이것을 위해서 우리는 끊임없이 회개해야 합니다. 둘째로 우리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를 쫓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고집이 세고 자아가 강하면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기 어렵습니다. 셋째로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성령의 임재와 역사를 사모해야 합니다. 그때 우리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입니다.
성령 충만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성령을 마음에 모시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의 열매를 맺는 것이 당연하듯이, 성령 충만도 간절히 추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 성령의 충만을 사모합시다. 성령에 취할 만큼 우리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께 집중합시다. 보혜사 성령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기대합시다. 우리가 성령 충만할 때 세상 속에서 능력 있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빛과 소금으로 예수님처럼 살게 될 것입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