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말씀과 기도입니다. 말씀은 생명의 양식이니 매일같이 읽고 묵상해야 합니다. 새벽예배와 수요예배에서 성경을 차례로 읽어나갑니다. 말씀과 함께 꼭 있어야 할 것이 기도입니다. 말씀이 생명의 양식이라면 기도는 영혼의 호흡입니다. 하나님과 깊이 사귀는 은혜의 시간이 바로 기도입니다.
이처럼 말씀과 기도가 신앙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덕목이기에 올해도 어김없이 기도에 대한 말씀을 나눕니다. 앞으로 한 달여 예수님께서 드리신 겟세마네의 기도를 살펴보겠습니다. 각자의 기도생활을 돌아보고 온전하고 간절한 기도의 자리로 나가기로 결단하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 본문은 마지막 때에 세상에 임할 일곱 가지 재앙 가운데 마지막 재앙의 서두입니다.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께서 일곱 개의 인을 차례로 떼십니다. 마지막 일곱 번째 인을 떼었을 때는 앞의 여섯 가지 재앙과 달리 반시간 정도 침묵이 흘렀습니다(계8:1). 요한 계시록의 특징상 침묵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뒤에 나오는 말씀을 통해서 보면, 1절의 침묵은 마지막 때에 고난과 핍박 가운데 있던 성도들이 하나님께 드리던 기도의 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침묵이 끝난 다음에 일곱 천사가 일곱 개의 나팔을 받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천사가 제단 곁으로 금향로를 들고 나옵니다. 향로에는 다름 아닌 성도들의 기도가 들어 있습니다. 금향로에서 나온 향들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께로 올라갑니다. 매우 엄숙한 순간입니다. 이처럼 본문에서는 성도의 기도를 하나님께 드려지는 향(香)으로 눈에 보이듯이 묘사합니다.
핍박 가운데 있던 성도들은 하나님의 구원이 속히 임할 것을 기도했을 것입니다. 악한 영이 지배하는 세상이 얼른 지나가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되신 새 나라가 임하길 간구했을 것입니다. 천사가 제단의 불을 담아다가 세상에 쏟으니 천둥과 번개와 지진이 일어납니다. 세상에는 심판이 임하고,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에게는 영원한 구원이 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도의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이처럼 성도의 기도는 금향로에 담겨서 하나님께 올라갑니다. 하나님께 드려지는 향처럼 아름다운 기도입니다. 성도의 기도가 얼마나 귀한 지 천사를 통해서 하나님께 드려질 정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금향로에 담긴 성도의 기도에 응답해 주십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기도를 너무 쉽게 드렸습니다. 기도를 소홀히 여겼습니다. 천사를 통해서 하나님께 향으로 드려지는 성도의 기도가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지 알고 있었다면, 우리의 기도생활은 물론 기도의 내용도 많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앞으로 4주 동안 겟세마네 동산에서 드리신 예수님의 기도를 살펴보면서, 온전하고 아름다운 기도에 대해서 배우기 원합니다. 기도에 대한 말씀을 나누면서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께 드려지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결해지기 원합니다. 금향로에 담길 정도로 가치 있는 귀한 기도가 되기 원합니다. 무엇보다 감사와 기쁨으로 하나님 마음에 합한 기도를 드리기 원합니다. 금향로에 담겨서 하나님께 드려지는 아름답고 귀한 성도의 기도가 참빛교회 식구들의 입술과 마음에서 울려 퍼지길 소망합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