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 달 24일 스페인에서는
80명의 사상자를 낸 고속열차의 탈선 사고가 있었습니다.
인터넷에 올려진 동영상을 보면
열차가 커브길을 질주해서 들어오다가
순식간에 탈선하고 맙니다.
엊그제 신문에 보니
열차를 운전했던 기관사가
본사와 통화를 하면서 한 눈을 판 것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합니다.
통화를 하면서 지도나
앞에 있는 서류를 보았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어떤 신문에서는 기관사가 텍스트를 하고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관사의
순간적인 부주의가 귀한 생명을 앗아가는 큰 사고로 이어진 것입니다.
2.
오늘 새벽에도 교회에 가는데
갑자기 트럭이 제게 달려들었습니다.
한적한 새벽 길이어서 옆으로 피할 수 있었지
그렇지 않으면 사고가 날 뻔 했습니다.
보나마나 졸거나 한눈을 팔다가
차선을 혼동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운전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도 종종 인생길을 가면서
한 눈을 팔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염려와 근심,
갖가지 닥쳐오는 문제들과
자신 속에서 생기는 욕심과 교만에 이르기까지
하나님 아닌 것에 한눈을 팔다가 시험에 들곤 합니다.
똑바로 앞을 보고 가야 하는데
여기저기 기웃거리거나
딴 짓을 하다가
그만 궤도에서 이탈한 것입니다.
3.
사도바울은
빌립보서 3장 13-14절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빌 3:13-14)
Brothers, I do not consider that I have made it my own. But one thing I do: forgetting what lies behind and straining forward to what lies ahead, I press on toward the goal for the prize of the upward call of God in Christ Jesus. (Phi 3:13-14 ESV)
오늘은 8월의 첫 번째 날입니다.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요!
하지만 아직도 네 달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한눈 팔지 않고
사도 바울처럼 푯대를 향해서, 부르심의 상을 향해서 달려가는
8월 한 달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푯대 되신 예수님만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주어진 인생길을
한눈 팔지 않고
꿋꿋하게 걸어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3.8.1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