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저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지체 없이“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제가 만난 하나님은 좋으신 분입니다. 선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저의 삶과 목회의 여정 속에서 결국에는 선을 이루시는 좋으신 하나님을 만났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지난주에 나눈 시편 23편 말씀 그대로 푸른 초장에 눕혀 주시는 하나님이셨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말 그대로 평탄한 삶을 살았고,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목자가 되셔서 인도해 주시는 길은 말 그대로 푸른초장이었습니다.
도리어 목회를 하면서 어려움이 종종 닥쳤습니다. 그때마다 목회가 영적인 싸움임을 깨닫고 더욱 더 기도의 자리로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려움은 늘 상대적이어서 제가 겪은 어려움이 가장 크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아니 저는 다윗처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닌 경험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제게는 힘겨운 순간들이었습니다. 그때마다 다윗과 함께 하셨던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하셨습니다. 막대기로 저를 보호해 주셨고 지팡이로 가야할 길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푸른 초장에서 만난 하나님께는 저절로 감사가 나옵니다. 인생의 골짜기에서 만난 하나님 앞에서는 말없이 무릎 꿇고 그 크고 깊은 은혜에 감격할 뿐입니다.
어디 저만 그렇겠습니까? 하나님을 믿는 모든 주님의 백성들은 푸른초장과 골짜기의 삶을 번갈아 경험하지만 그때마다 좋으신 하나님을 만납니다. 우리가 훌륭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보호하시고 어디서나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좋으신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우리들을 인도해 주십니다. 저는 우리 참빛 교회 성도님들께서 삶의 순간 순간에 좋으신 하나님을 만나시고,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은 양희원 형제의 아버님께서 하나님 말씀을 전해 주십니다. 장교로 복무하시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시고 목회를 시작하신 훌륭하신 목사님이십니다. 한국이나 미국 각지에 계신 부모님들께서 우리 교회를 방문해 주시는 것은 커다란 축복입니다. 말로만 들으시다가 자식들이 섬기는 교회를 직접 와서 보시면 마음도 놓이시고 무엇보다 우리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시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좋으신 하나님께서 양 목사님께서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위에도 그대로 임하길 기도합니다.
어느 덧 10월도 중순이 넘어갔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사계절이 비슷하지만 조금만 남쪽으로 내려가면 낙엽이 지는 가을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을은 말 그대로 결실의 계절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서 하나님 앞에 감사의 예배를 드리는 계절입니다. 농부들이 들에 나가서 정성껏 곡식을 추수하듯이, 우리들도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정성껏 헤아리고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기 원합니다. 자신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자에게 모든 것을 합력해서 선을 이루어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을 이 가을에 마음껏 찬양하고 예배하기 원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