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어제 오늘 플로리다에서는
깊은 바다에 살던 40여 마리의 고래 떼가
해변가 얕은 물가로 올라와서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구조작업이 벌어졌습니다.
크기가 3-5미터에 이르고
무게만 3톤에 가까운 육중한 고래들이
어떻게 늪지대가 있는 해변가로 올라왔는지 궁금합니다.
밀물 때 올라왔다가 썰물이 되면서
미처 빠져나가지 못했거나,
깊은 바다를 헤엄칠 능력이 소진되면서
육지로 올라와서 집단적으로 생을 마감하는 현상(stranding)등으로 추측할 뿐이랍니다.
이번에 해변가로 올라온 고래는
20-30마리씩 떼를 지어서 움직인답니다.
웬만해서는 무리를 이탈하지 않는 군집성이어서
함께 해변가로 올라온 것 같다는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동지애가 참 강한 동물이네요.
그렇지만
아무리 한 마음으로 움직인다고 해도
자신들의 서식지에 머물러 있는 것이 중요하지
이번 경우처럼 궤도를 이탈해서
엉뚱한 곳으로 떼를 지어 이동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2.
시편 1장에는
의인과 악인이 대조를 이루어 나타납니다.
의인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고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않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습니다.
자신이 가야하고 있어야 할 자리를 지키는
의인을 두고 시편 1장 1절에서는
복있는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복있는 사람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시 1:2-3)
But his delight is in the law of the LORD, and on his law he meditates day and night. He is like a tree planted by streams of water that yields its fruit in its season, and its leaf does not wither. In all that he does, he prospers. (Psa 1:2-3 ESV)
자리를 지키는 것이 꽤 중요합니다.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이지요.
의인의 자리, 하나님 백성의 자리에 거하는 것이
복있는 사람이 해야 할 처신임을 배웁니다.
주님 말씀하시면 멈추고,
주님 말씀하시면 발걸음을 옮기는 것도
하나님 백성이 해야 할 일입니다.
연말을 맞아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해 집니다.
여기저기 몰려 다니기 쉬운 때입니다.
무리를 지어서 다니느라
물이 빠져나가는 줄도 모르고
해변가로 올라온 플로리다의 고래들을 반면교사 삼아서
우리들의 발걸음을 겸손히 돌아보기 원합니다.
3.
여기까지 목요서신을 쓰고 [목요일 오후]
마무리하려는데
남아프리카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95세로 타계했다는 속보가 떴습니다.
27년의 옥살이를 견디고
결국에는 흑백갈등을 용서와 화해로 해결한
우리 시대의 위대한 지도자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자유와 평화를 이루려던 그분의 인생이
어둡고 혼란한 세상,
죽음이 닥칠 것도 모른 채 무모하게 달려가는 인생길에
영원한 빛으로 남아 있기를 소원합니다.
4.
12월의 마지막 달입니다.
매일같이 잠언을 한 장씩 읽고 묵상하면서
하늘의 지혜를 구하고
한 마음으로 주님의 길을 걷는 참빛 교회 식구들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오늘도
주님 보내신 곳에서
주님을 예배하며 나가기 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의인의 길에 서게 하옵소서.
복 있는 사람의 믿음을 갖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3.12.5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