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 달에 잠언을 한 장씩 읽으면서 지내기로 했는데 한 달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한 달 뿐만 아니라 2013년도 이틀 남았으니 이제 새해를 준비할 시간입니다. 잠언 말씀의 핵심은‘여호와를 경외함’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실제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경외함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최우선으로 섬기고 갈망하는 것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잠언에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길을 인도하시고, 그의 인생을 책임지신다는 것입니다. 새해를 맞으면서 더욱더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기로 결심하고 마음을 다해서 주님을 갈망하기 원합니다.
잠언 말씀에서 강조하는 것이 언어생활이라고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주에 읽은 말씀에도 말에 대한 교훈이 계속 등장했습니다. 미련한 사람에게 조언을 해봐야 지혜로운 자의 말을 무시할 것이니 조심해야 한답니다(잠23:9). 정직한 말을 하면 마음이 기쁘고 가벼울 것이라고 했습니다(잠23:16). 적당한 말로 대답하는 것은 입맞춤처럼 하나 됨을 이루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잠24:26). 이웃과 분쟁이 생기면 자기변명을 그치고 남의 비밀은 누설하지 말아야 합니다(잠25:9). 경우에 맞는 말은 금으로 아로새겨진 쟁반에 들어있는 사과와 같다고 했습니다(잠25:17).
잠언 후반부로 오면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자신을 자랑하지 말라는 하나님 경외가 다시금 강조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기 위해서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구체적인 지침을 얻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 말씀은 순전해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들에게 방패가 됩니다. 우리가 어려운 일을 당하거나 외부로부터 공격을 당할 때 하나님 말씀이 우리를 지켜줍니다.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 말씀을 읽고 그대로 따르면 어려운 일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얻습니다. 결국 잠언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인생길을 인도해주심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겸손하게 구하라는 것입니다.
사람의 길이 여호와 앞에 있다고 했습니다(잠5:21). 사람이 보기에 좋아 보이지만 그것이 사망의 길이 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잠14:12). 사람이 마음으로 길을 계획할 찌라도 그 길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잠16:9). 사람이 가는 길을 하나님만 아신다고 가르쳐줍니다(잠20:24). 사람이 자신의 앞길을 모두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따라 걷는 것입니다. 그것을 입술로 고백하는 것이 하나님 백성들의 입의 말입니다.
우리는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습니다. 자신의 과거를 자랑하고 앞길을 두고 자신만만할 수 있지만 처음 시간에 말씀드렸듯이 새옹지마(塞翁之馬)와 같은 인생길입니다. 인생의 부귀영화를 모두 경험한 솔로몬의 가르침이니 진리일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앞길을 훤히 내다보시고 약속 가운데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인생 여정의 운전대를 맡기는 것입니다:“하나님, 주님 뜻대로 인도해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길이 최선의 길임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하면서 또 한 해를 맞이하기 원합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 내가 세려고 할지라도 그 수가 모래보다 많도소이다. 내가 깰 때에도 여전히 주와 함께 있나이다”(시139:17-18).아멘!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