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며 자라가는 교회 (2) : 말씀읽기

“배우고 자라가는 교회”라는 올해 우리 교회 표어를 실천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 말씀인 성경을 통한 배움과 자라감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생명의 양식인 성경을 읽고 먹어야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 말씀을 바르게 가르치고, 나누고, 경험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인 히브리서 4장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다고 했습니다. 말씀이 살아서 움직이는 힘이 있고, 말씀이 우리를 그리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은 좌우에 날이 선 검보다 더 예리하다고 했습니다. 옛날 로마시대에 양날이 선 검은 전쟁에서의 승리를 보장할 정도로 대단한 무기였습니다. 성경에서도 하나님 말씀을 ‘검’에 비유합니다. 하나님 말씀에 강력한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말씀이 우리의 상한 골수와 영과 관절을 찔러서 폐부를 드러내고 새롭게 해줍니다. 이처럼 하나님 말씀은 단순히 글자(letter)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영(spirit)입니다(고후3:6).

성경을 어떻게 읽으면 이 말씀이 글자가 아닌 영이되고 살아서 움직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될 수 있을까요? 다음의 몇 가지 방법을 배우고 익히시면 성경 말씀이 마음에 더 깊이 다가오고, 살았고 운동력있는 하나님 말씀을 체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성경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신 연애편지임을 깨닫고 젊은 시절에 받았던 연애편지를 읽듯이 읽는 것입니다. 연애편지 속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 들어있어서 연애편지를 읽을 때는 그 마음을 헤아리려고 애를 씁니다. 한 글자도 놓치지 않고, 반복해서 자세히 읽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성경을 읽을 때에도 말씀 속에 깃든 하나님의 마음을 포착하려고 애를 쓰면서 읽어야 합니다.

둘째, 성경을 읽을 때는 마음에 다가오는 구절이나 표현들에 줄을 긋거나 따로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어서 금세 잊어버립니다. 줄을 그어놓으면 나중에 다시 찾아보기 쉽고, 읽은 말씀을 따로 기록하다보면 그 순간 말씀이 마음에 새겨집니다. 말씀을 눈으로 읽지만 그 말씀을 마음에 새겨놓아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성경을 읽는 것과 동시에 성경을 쓰시는 것도 적극 권장합니다. 어떻게든지 읽은 말씀을 마음속에 소중히 담아놓아야 합니다.

셋째, 말씀을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반복해서 읽으셔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은 읽을 때마다 새롭습니다. 개역성경으로 읽는 것과 새번역으로 읽는 맛이 다르고, 한글 성경으로 읽을 때와 영어 성경으로 읽을 때가 다릅니다. 같은 말씀을 읽어도 연초에 읽는 말씀과 연말에 읽는 말씀의 맛이 다릅니다. 말씀은 우리의 상황과 마음가짐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야 합니다. 성경을 한번 읽고 마는 것은 식사를 한번 만 하고 그만두는 것과 똑같습니다.

넷째, 매일같이 규칙적으로 성경을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성경읽기에서도 폭식을 조심해야 합니다. 한꺼번에 많이 읽는 것보다 매일같이 규칙적으로 성경을 읽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경건의 시간(큐티)을 가지시면 제일 좋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읽는 시간을 따로 떼어놓고,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습관화되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 말씀인 성경을 읽을 때는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내 눈을 열어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시119:18)라고 기도하면서 말씀을 읽을 때 성경이 생명의 양식임을 경험하게 됩니다. 2014년 한 해 동안 하나님 말씀을 자세히/깊이 읽으면서 주님의 사랑을 느껴봅시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