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손길 (5) : 못박힌 손

예수님의 손에 대한 연속설교 마지막 시간입니다. 첫째 시간에는 예수님의 손길이 닿으면 병이 고쳐지고, 눈이 뜨이고, 귀와 입이 열리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아니 예수님께서 친히 손으로 만져주심으로 고쳐주셨습니다. 둘째 시간에는 예수님께서 손수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시는 말씀을 통해서 우리들도 깨끗함을 받아야 함을 또한 서로의 손길로 섬겨야 함을 배웠습니다. 셋째 시간에는 색다른 예수님의 손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시장판이 된 성전을 둘러엎으시는 분노의 손길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분노는 성전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회복의 손길이었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어린아이가 드린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들고 축사하시는 예수님의 손을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들도 주님의 손에 인생길을 맡기고 주님의 손에 얹어 있는 삶을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예수님의 손을 생각할 때 잊을 수 없는 장면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손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살리기 위해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발과 양 손에 못이 박히시고 옆구리에 창이 찔리시면서 33년간의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이것을 두고 이사야 선지자는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사53:5)고 했습니다. 우리의 허물과 죄 때문에 예수님의 손에 못이 박힌 것입니다. 예수님의 피 흘리신 손이 우리에게 임할 때 우리의 죄도 깨끗이 사함 받고 보혈의 공로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집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못 박힌 손은 우리를 살려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신 손입니다.

엊그제 수요일부터 2014년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교회력에서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부터 고난주간 전까지 주일을 뺀 40일간의 기간을 사순절이라고 합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에는 기도와 금식을 행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을 교회의 전통으로 삼았습니다. 기도와 금식이 하나님 사랑의 실천이라면 선행과 섬김은 이웃사랑의 실천입니다. 사순절을 맞아서 손수 실천할 수 있는 경건의 훈련을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사순절 전통 가운데 가장 큰 것이 금식입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일정 기간을 정해놓고 금식해 보십시오. 하루에 한 끼, 또는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금식을 실천하시면서 하나님께 가까이 가시길 바랍니다.

2) 기도와 말씀 훈련입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시간을 정해놓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행적을 기록한 복음서를 통독하는 것도 좋습니다.

3) 영적 절제의 실천입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육체의 즐거움이나 쾌락을 위한 일들을 삼가는 것입니다. 좋은 말만 하기로 결심하는 것도 훌륭한 신앙훈련입니다. 경건한 몸과 마음으로 사순절을 보내면 우리의 영이 맑아질 것입니다.

4) 이웃사랑의 실천입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아무도 모르게 한 가지 이상씩 선행을 실천해 보십시오. 마음속에서 기쁨이 샘솟고 삶에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위에서 피 흘려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가 사함 받았습니다. 예수님의 손에 못이 박히면서 우리의 허물과 죄가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십자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못 박힌 손이 우리의 몸과 마음 그리고 영을 만져주시길 바랍니다. 사순절을 맞아서 예수 그리스도의 못 박힌 손을 깊이 묵상하고 신앙은 물론 삶이 주님께 드려지기 원합니다. 40일은 대략 일 년의 10분의 1에 해당합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삶의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려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은혜를 듬뿍 내려주실 것입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