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후4:7) – 지난주에 함께 나눈 말씀입니다. 저는 한 주간 살면서 이 말씀을 마음에 두려고 애썼습니다. 설교시간에 제안한대로 말씀을 외웠습니다.“보배”“질그릇”“심히 큰 능력”“하나님께 있고”“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과 같은 주요 표현들을 곱씹으면서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질그릇과 같은 우리들이지만 보배가 담김으로 가치가 급상승했습니다. 보배가 담기면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사는 주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님까지는 될 수 없어도, 하나님께서 우리들 능력의 근원이 되심에 감사했습니다.
지난 주 초반에는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집안에 있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하늘은 맑고 공기는 신선하고 여기저기 봄꽃이 만발했습니다. 화창한 날씨를 보면서 그 속에도 하나님의 손길이 임했음을 느꼈습니다. 주 중반부터는 구름이 끼고 수요일에는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작년 말에는 비가 오지 않아서 그렇게 애를 태웠는데 하나님께서는 느지막이 단비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새벽기도회를 마친 직후 폭포수와 같은 빗소리를 들으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성도님들과 교회위에 폭포수처럼 임하길 기도했습니다. 그러니 비가 오는 것도 감사할 뿐입니다. 예수님을 마음에 품은 사람(예품사)으로 살다보니 모든 것이 좋아 보이고 저절로 감사가 넘칩니다.
보배를 담고 있는 질그릇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임합니다. 심히 큰 능력입니다. 그 능력이 임했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 고후4:8-9절이 알려줍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첫 번째 능력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않는 능력입니다. 사방에서 우겨쌈을 당하는 진퇴양난의 순간을 종종 경험합니다. 어디서부터 오는 것인지 어떤 세력인지 알지 못하지만 포위망을 좁혀오는 것을 직감합니다. 불안합니다. 두렵습니다. 당황이 되니 판단력이 상실하고 나중에는 허둥지둥 거리게 마련입니다. 우겨쌈을 당하는 것을 알지만 달리 피할 길이 없고 힘이 없기에 발만 동동 구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보배를 품은 질그릇은 사방에서 우겨쌈을 당해도 싸이지 않는다고 알려줍니다. 벗어날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향해서 옥죄어오는 것들을 물리치거나, 위기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방에서 우리를 향해 공격해 와서 독안에 든 쥐처럼 포로가 될 것 같지만 하나님의 백성은 우겨쌈을 당하지 않습니다. 질그릇처럼 연약한 우리 안에 보화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전해주신 복음이 우리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겨쌈을 당하는 순간에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을 꼭 붙잡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분명히 보호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할렐루야!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