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부활절을 맞았습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1년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드리고 사순절 끝에 부활절을 맞은 것입니다. 이처럼 매년 부활절을 맞으면서 새로운 생명과 힘을 얻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이 누리는 축복입니다.
부활절은 실제로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예배하는 날입니다. 기독교회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안식 후 첫날 즉 일요일을 주일(the Lord day)이라고 부르면서 매주 모여서 예배합니다. 하나님과 우리를 화목케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기억하고 사망권세를 이기신 생명의 주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찾아오셨습니다. 무덤을 찾아갔던 막달라 마리아와 여인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스승을 잃고 실의에 빠진 제자들을 찾아오셔서 “평안(be peace with you)”으로 인사하셨습니다. 그 자리에 없었던 의심 많은 도마가 선생님의 손에 있는 못자국와 옆구리의 창자국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겠다고 했을 때, 예수님께서 친히 그에게 나타나셔서 자신의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때 도마는 예수님을 향해서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지만,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했던 베드로와 갈릴리 어부 출신의 제자들에게는 여전히 다시 시작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이들은 고향 갈릴리로 내려가서 고기 잡는 어부의 일을 합니다. 그렇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3년 동안 예수님과 함께 지냈습니다.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일을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생명의 말씀으로 제자들 마음에 깊이 자리 잡았습니다. 이처럼 복음을 맛보고 다시 어부가 되려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이들을 찾아오셔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세 번 물으시고 베드로에게 양을 먹일(교회를 세울) 권세를 주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 제자들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부활의 소식을 들었지만 설마하면서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 제자 곁에서 동행하십니다. 그들의 궁금증을 성경을 인용해서 풀어주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은 신비로운 형상을 했기에 두 제자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숨기시고 친절하게 메시야에 대해서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마을에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식사를 하십니다. 그때 비로소 제자들의 눈이 열려서 예수님을 알아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해주실 때에 마음이 뜨거워졌던 것도 기억이 났습니다.
이렇게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을 찾아가셨습니다. 그들에게 하늘의 평화를 전하셨고, 다시금 제자의 길을 가도록 새 힘을 주셨습니다. 친절하게 말씀을 풀어주시면서 마음에 뜨거움을 경험케 하셨습니다. 부활절을 맞아서 우리 각자를 찾아오신 예수님을 기쁨으로 맞이하기 원합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우리 주님의 은혜와 생명의 능력이 부활절 예배에 오신 모든 성도님들 마음과 삶에 충만히 임하길 바랍니다. 주님께서 살아나셨습니다(He is risen)!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