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기독교의 시작점입니다. 예수님께서 죄와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기독교는 세상에 없었을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이 오순절에 성령을 체험하면서 목숨걸고 복음을 전하는 담대한 그리스도의 사도들로 변화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교회력에 따라 부활절을 지나서 오순절 성령강림을 향하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기도하면서 성령을 기다리고 부탁하셨고 오순절에 성령이 임했습니다. 우리들도 성령강림절을 향해 나가면서 예배로 모이면 한 마음으로, 세상으로 흩어지면 각자의 자리에서 성령충만을 사모하길 원합니다.
예수님께서 무력하게 십자가에 죽으셨을 때 제자들은 심히 낙심했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쫓아다녔는데 극악무도한 죄수들이나 달리는 십자가에 죽으셨으니 허탈함에 쌓이는 것도 당연합니다. 모든 것이 끝이 난 것입니다. 예수님은 모진 고문과 조롱을 받으시면서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 달렸으니 더 이상 희망은 사라졌습니다. 이처럼 낙심과 절망가운데 쌓여있던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찾아오셔서 평안으로 인사하셨습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절망가운데 있던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입니다. 어두움에 빛이 비췄습니다. 절망에 소망이 생겼습니다. 질그릇에 보화가 들어오니 심히 큰 능력이 제자들에게 임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본 말씀대로 십자가의 예수님은 거꾸러뜨림을 당하셨습니다. 채찍에 맞아서 넘어지셨습니다. 해골이라고 불리는 골고다 언덕에서 아무런 저항도 없이 숨을 거두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가신 십자가의 길은 부활로 이어지는 길목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완전히 죽지 않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 속에 오늘 본문의 뜻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에서 거꾸러뜨림은 사람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던져버린다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것입니다. 처량합니다. 화가 납니다. 힘이 없으니 뭐라고 한 마디 대꾸도 못합니다. 그렇지만 질그릇을 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망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죽지 않고 다시 살아납니다. 힘이 들수록 심히 큰 능력이 발동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능력입니다.
늘 말씀드리듯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에게도 인생의 폭풍우가 밀려옵니다. 심한 경우 오늘 본문처럼 거꾸러뜨림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가 끝이 아닙니다. 그 아무도 우리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길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심히 큰 능력은 어떤 어려움도 뚫고 나가는 힘입니다. 할렐루야!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