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벽기도회에서는
출애굽기 읽기를 마쳤습니다.
보슬비에 옷이 젖는다고
새벽에 한 장씩 읽어가는 말씀이
우리의 영혼을 촉촉히 적셔줍니다.
출애굽기 마지막 장은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성막(tabernacle)을 짓고 그것을 봉헌하는 장면입니다.
성막이 하나님의 임재 상징이었으니
광야길을 걷고 있던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벅찬 감동과 은혜의 시간이었을 겁니다.
2.
하나님께서는
모세로 하여금 성막과 그 안에 있는 성물들에 기름을
바르게 해서 거룩하게 하십니다.
금은보화로 정성껏 만들었지만
여전히 사람이 만든 물건들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기름을 바르니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 안에 계시는 거룩한 영 곧 성령이 생각났습니다.
성령이 우리 안에 계실 때
질그릇 같은 우리들도 거룩한 주님의 백성으로 기름부음 받습니다.
또한 우리가 하는 일이나, 우리가 거하는 곳에
성령의 기름부음이 임할 때
거룩한 일이 되고 거룩한 곳이 된다고 생각하니 더욱 감사했습니다.
3.
출애굽기 40장에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는 말씀이 여러 번 반복됩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설계도대로 성막을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된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모질고
때로는 부숴지고 힘겹지만
하나님 말씀에 굳게 서 있을 때
하나님께서 성취해 가시는 은혜가 임할 줄 믿습니다.
4.
성막이 하나님께 드려졌을 때,
하나님께서 낮에는 구름으로
밤에는 불꽃으로 성막위에 임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름과 불이 성막에 있으면
광야길을 걸었습니다.
반면에 구름이 떠오르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임재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하나님과 철저히 동행한 것입니다.
가고 서는 것을 두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른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심을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며,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에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서 그들의 눈으로 보았더라 (출40:37-38)
But if the cloud was not taken up, then they did not set out till the day that it was taken up. For the cloud of the LORD was on the tabernacle by day, and fire was in it by night, in the sight of all the house of Israel throughout all their journeys. (Exo 40:37-38 ESV)
하나님 백성으로 거룩해 지기 원합니다.
주님께서 이루어주시는 삶이 되기 원합니다.
주님과 동행함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눈으로 보기 원합니다.
우리 자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서 있는 곳이
거룩한 나라가 되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무엇보다 조국 대한민국 위에
주님의 긍휼하심과 공의가 강처럼 흐르길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백성으로
온전한 길을 걷게 하옵소서.
주님의 인도함을 눈으로 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4.4.24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