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은
수요예배에서 로마서를,
청년부 성경공부에서도 로마서,
그리고 새벽기도회에서는 레위기를 읽고 있습니다.
레위기는 물론
로마서 전반부에서 다루는 주제가
“죄(sin)”입니다.
기독교에서 죄는 매우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타락한 인간에게 “죄”는 필연적으로 침투해 있고
어쩌면 성경 전체는 죄의 굴레로부터
자유케하는 것이 복음이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로마서의 전반부에서는
죄가 못된 바이러스처럼
사람들의 마음은 물론
하나님의 창조세계 속속들이 침투해 있다고 가르쳐줍니다.
레위기 역시
하나님의 계명을 한 가지라도 어기면 죄로 간주되기 때문에
얼른 속죄의 제사를 드려야 한다고 일러줍니다.
이처럼 죄는
하나님을 거역하고
하나님의 주(主)되심을 인정하지 않는 못된 세력(power)입니다.
타락한 세상 깊숙이 침투해서
사람을 비롯한 만물을 죽음으로 이끕니다.
죄의 문제가 매우 근본적이고
죄로 인해서 일어난 결과가 엄청나기에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셨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입니다.
이것이 십자가에 깃든
대속(代贖)의 은혜입니다.
2.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 죽으셨지만
여전히 우리 안에는 죄의 속성이 남아 있어서
옛 성품의 모습이 불쑥불쑥 튀어나옵니다.
저는 우리들 안에 남겨있는 옛 성품을
광야에서 하나님을 거역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에 빗대서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는 욕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루 분 만나와 메추라기를 매일같이 내려주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루 분에 만족하지 못하고
욕심껏 거두었다가 그만 만나가 썩는 경험을 했습니다.
욕심은 우리의 삶을 부패하게 만듭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를 빼앗아 갑니다.
둘째는 교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두고 하나님께서는
목이 곧은 백성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여간 해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고
망아지처럼 제 갈 길로 갔습니다.
하나님보다 앞서 가려는 마음이 교만입니다.
하나님 아닌 다른 것을 앞에 두는 것이 교만이요
이것이 우상숭배로 이어집니다.
셋째는 자랑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선택 받은 백성이라는 것만을 두고 자랑했습니다.
다른 민족들을 이방인이라고 부르면서
멸시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독점하고 자신만이 우월하다고
안하무인처럼 뽐내면서 자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겸손한 자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과 함께 하심을 잊어 버린 것입니다.
죄가 들어오니
욕심이 하늘까지 치닫고
교만으로 목이 곧아 지고
남에게 자랑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욕심과 교만과 자랑의 반대말은
스스로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
하나님께 순종하는 믿음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겸비한 태도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이지요.
3.
성경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욕심, 교만, 자랑
즉 죄에서 시작된다고 진단합니다.
문제는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 안에도
옛 성품의 모습이 남아 있는 것인데
이것들은 신앙의 여정을 걸어가면서
감사와, 순종, 겸손으로
그리고 우리의 잘못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회개를 통해서
새로운 성품으로 차근차근 변화될 수 있습니다.
말씀과 기도
그리고 삶의 변화를 통해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주님의 백성으로 중심을 잡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참빛 교회 식구들 되시길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희들 안에 여전히 남아있는
욕심과 교만과 자랑하는 모습, 죄의 속성들을
주님의 능력으로 없애주시고
날마다 새로운 마음을 창조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4.5.1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