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매년 기도에 대한 말씀을 준비해서 전합니다. 교회는 물론 우리의 인생도 기도로 세워짐을 믿고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영혼의 호흡이라고 말하듯이 그리스도인이 기도하지 않으면 신앙을 올바로 유지하기 힘이 듭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떤 상황 속에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만약에 기도하지 않았는데도 잘 살고 있다면 그것은 누군가 여러분을 위해서 기도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아니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탄식하면서 기도하셨기에 우리가 숨을 쉴 수 있고 하나님의 자녀됨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기도를 두고 하나님과의 사귐이라고 부릅니다. 기도는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우리는 기도 속에서 하나님을‘아바(아빠)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기도를 통해서 우리가 갖고 있는 마음의 소원을 하나님께 말씀드립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고 계심을 느낍니다.
기도의 방법과 유형은 다양합니다. 소리 내서 기도할 수 있고 묵상으로 하나님께 나갈 수 있습니다. 방언으로 기도할 수 있고 글로 써서 기도할 수 있습니다. 골방에서 하나님과 단둘이 교제하며 기도할 수 있고, 속회나 소그룹에서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고, 온 교회가 통성으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입술로 기도할 수 있지만 우리의 삶이 기도가 될 수도 있습니다. 회중기도 하듯이 격식을 차려서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고, 삶 속에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대화하듯이 기도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자녀들이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만나는데 방법에 제한이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앞으로 4주 동안 구약의 시편 말씀을 중심으로 기도에 대해서 공부하게 될 것입니다. 시편은 구약 성경의 처음 다섯 두루마리인 모세오경을 본떠서 다섯 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에서 하나님을 예배할 때 함께 불렀던 찬양이자 기도가 시편입니다. 시편 안에는 다윗으로 대표되는 개인의 삶과 신앙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향해서 부르짖는 기도이자 찬양입니다.
특별히 구약의 시편에는 몇 가지 특별한 유형들이 들어있습니다. 첫째는 오늘 살펴볼 감사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편들입니다. 둘째는 탄식입니다. 개인이나 민족의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께 나와 탄식하면서 드리는 기도입니다. 셋째는 찬양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송축하며 찬양하는 시편입니다. 넷째로 시편에는 하나님 백성이 갖춰야 할 지혜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 달 동안 시편의 네 가지 유형을 중심으로 기도에 대한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시편이야말로 하나님 백성들에게 살아있는 신앙의 교과서이자 기도문들입니다. 이번 기회에 시편이 주는 기도의 가르침을 충실히 익혀서 참빛 교회 식구들의 기도가 깊어지고 높아지기 원합니다. 우리 교회와 모든 성도님들께 기도의 불꽃이 타오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