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교회 표어가“배우며 자라가는 교회”입니다. 표어에 맞춰서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속회별로 전교인 신앙 터잡기 교육을 했습니다. <복음-말씀과 기도-예배와 삶-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로 이어진 이번 성경공부에서는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라면 누구나 배우고 함께 공유해야 할 주제를 다뤘습니다. 개인은 물론 교회가 자리 잡아야 할 신앙의 터전입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과 온 교회가 다시 한 번 신앙의 기초를 다지는 목적으로 주일 설교시간에 연속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신앙의 기초를 다지는 귀한 시간이 되고, 온 교회가 같은 믿음을 갖고 한 길로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복음(福音)은 말 그대로‘기쁜 소식’입니다. 복음에 해당하는 헬라어 유앙겔리온은 전쟁에서 들려오는 승전보 또는 왕이 태어났거나 등극했다는 기쁜 소식을 가리킵니다. 세상에 울려 퍼지는 기쁜 소식이 복음입니다. 기독교에서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베들레헴에 태어난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하나님과 동격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와 똑같이 인간의 몸을 입고 33년 동안 세상에 계셨습니다. 우리가 당하는 모든 어려움과 시험을 당하셨기에 우리를 이해하시고 공감하십니다.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로 예수님을 믿는 모든 자에게 길과 생명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삶,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 장차 오실 재림이 복음의 내용들입니다.
죽음의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억누르는 죄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께 나갈 수 있는 자격을 얻었습니다. 죄에서 구출되었으니 구원의 복음입니다. 죽음을 넘어서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갔으니 영생의 복음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그 은혜 가운데 들어갈 때 옛 모습을 벗고 그리스도로 옷 입게 됩니다. 사도바울이 선포한 것처럼 이전 것은 지나고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되었으니 회복의 복음입니다.
복음의 지경은 넓습니다. 개인적인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온 세계에 울려 퍼집니다. 모든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복음은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면서부터 시작되었기에 복음의 역사는 매우 깁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라는 특권이 주어졌으니 복음은 높습니다. 복음 안에서 우리는 하늘에 속한 사람으로 높이 오릅니다. 복음은 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우리들 삶 깊은 곳까지 만져줍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까지 깨닫게 하시고, 우리가 미처 기도하지 못하는 것을 탄식하면서 대신 기도해 줍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복음은 완성될 것입니다. 우리 안에 임한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고 악과 고통과 슬픔이 없는 새하늘과 새땅이 임할 것입니다. 이처럼 복음은 다각도로 그리고 역동적으로 우리 안에서 역사합니다. 복음은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 모두 생명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거듭 태어났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하나님의 백성답게 온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뿌리를 내리고 세상에서 구원의 방주가 되기 원합니다. 십자가의 복음이 살아있는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세상 속에서 복음을 들고 빛과 소금을 사시는 근사한 성도님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