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터잡기 (3) : 예배와 삶

신앙 터잡기 세 번째 시간인 오늘은 예배에 대한 말씀을 함께 나눕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예배하는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피조물인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예배자로 서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요 특권입니다. 예배는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인 우리를 이어주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예배에 대한 성경적 의미는‘하나님께 몸을 숙여서 경배한다’는 뜻입니다. 단지 몸을 숙이는 것을 넘어서 땅에 엎드려서 경의를 표하는 것이 예배입니다. 옛날 사람들이 왕이나 황제를 맞이하듯이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땅에 엎드려 주님을 경배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배는 매우 엄숙하고 하늘의 신비를 맛보는 거룩한 행위(시간)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께 나와서 예배하길 원하십니다. 그런 점에서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 앞에서 예배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하나님을 믿는 주님의 백성들만이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구약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제물을 갖고 성전에 와서 하나님을 예배했습니다. 언약가운데 주님의 백성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신약에서는 예수님을 믿는,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체험한 그리스도인들이 예배합니다. 바로 우리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참된 예배자로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예배할 때 필요한 마음가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신령은‘영(spirit)’으로 예배하는 것입니다. 영이신 하나님을 영으로 예배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영으로 예배하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성령의 임재 속에서 예배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예배하는 것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죄를 고백하면서 정결한 마음으로 예배하는 것을 뜻합니다. 거짓, 교만, 불의를 버리고 진실된 마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합니다.

둘째는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감사의 예배를 기뻐 받으십니다. 우리의 상황이 어떠하든지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님께 나와야 합니다. 불평하고 원망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올 때 참된 예배자가 되기 힘듭니다.

셋째는 상한 심령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시51:17). 하나님은 우리로부터 근사한 것 완전한 것을 바라기보다 부서지고 통회하는 마음을 원하십니다. 우리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하나님께 드리며 예배할 때 하나님으로부터 임하는 회복과 치유 그리고 넘치는 은혜가 있습니다.

넷째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예배해야 합니다(신6:4-5).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해서 주님을 사랑해야 하고, 그 신앙과 마음을 갖고 하나님을 예배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모든 것을 드리고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주님을 온전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예배할 때 주님의 은혜가 넘칩니다. 사랑은 우리 마음과 삶의 방향이 하나님을 향하고 있음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삶으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합니다. 주일에 함께 모여서 예배하는 공동체 예배는 늘 중요합니다. 예배를 통해서 힘을 얻고 세상으로 나가서 삶의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삶의 예배를 통해서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모든 것이 하나님 앞에 예배로 드려져야 하고 우리의 모든 삶이 예배가 될 때 참된 예배자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합시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