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 주는 추수감사절을 맞아서
목요서신도 쉬었습니다.^^
2주 전 목회서신의 제목이
“은혜의 단비”였지요.
지난 3년여 극심한 가뭄으로 시달린
샌프란과 캘리포니아에 비가 내린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들 신앙과 삶에도 은혜의 단비가 내리길 소망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비가 내려서
가뭄 해갈에 커다란 도움을 주었습니다.
지난 화요일에는 폭우가 쏟아져서
도로가 물에 잠기고, 샌프란 주택가에 싱크 홀도 생기고
우리 교회도 빗물이 아래층으로 역류하는 사태가 벌어져서
어제 오전 내내 박권사님 내외분과 청소했습니다.
미래와 주영이가 다니는 학교에도 물이 차서
이번 주 학교를 쉰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일기 예보를 보니 앞으로도 계속 비소식이 있습니다.
물이 차고, 도로가 미끄럽고 아무래도 비가 오면 생활하기가 불편하지만
이번 기회에 가뭄이 말끔히 해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한꺼번에 비가 내리지 않고
조금씩 분산해서 내려주신다면
우리 교회는 물론
빗물도 잘 저장해 놓을 수 있고 더 바랄 것이 없겠군요.^^
2.
가뭄이 들 때는 영원히 비가 올 것 같지 않았습니다.
수십 년 내로 캘리포니아가 사막으로 변할 수 있다는 극단적인 얘기까지 나왔었습니다.
그렇지만 또 이렇게 많은 비가 단숨에 내려서 가뭄을 해소해 줍니다.
우리들 인생길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최악의 사태를 상상하면서 불안해하고 심하면 절망합니다.
영원히(?) 상황이 좋아질 것 같지 않은 ‘깜깜함’입니다.
하지만
인생길에 가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참고 기다리면 단비가 흡족이 내립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모든 것을 두고 ‘하나님의 때’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의 때가 되면
하나님의 약속이 이뤄지고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시는 은혜의 시간이 임할 것을 믿고
소망 가운데 살아갑니다.
3.
오늘 새벽기도회에서 읽은
여호수아 21장 43-45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광야생활을 마치고
약속대로 가나안 땅에 정착한 말씀이었습니다.
“그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라는 말씀은
창세기의 아브라함에게까지 거슬러 올라는 약속이니
거의 600년 만에 이뤄진 셈입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입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씀하신 선한 말씀이
하나도 남음이 없이 다 응하였더라 (수21:45)
Not one word of all the good promises that the LORD had made to the house of Israel had failed;
all came to pass. (Jos 21:45 ESV)
2014년의 마지막 달을 살고 있습니다.
감사할 일들도 많이 있지만
어떤 일들을 생각하면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 지,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과 염려를 밀려옵니다.
그것은 생명의 성령의 법으로 자유케 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닙니다.
믿음은 인내(perseverance)라고 생각합니다.
소망 중에 기다리는 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남김없이 응할 줄 믿고
그리스도 안에 거하면서 차근차근 앞을 보며 나가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믿음 안에서
선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때”를 살아가는 참빛 식구들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예측불허의 인생길을 걸어가지만
하나님의 때를 살게 하옵소서.
믿음으로 걸어가는 신앙의 길, 인생길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4.12.4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