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8장 : 성령의 탄식

로마서 8장에는‘성령’이라 표현이 많이 나옵니다. 무려 스물한 번 등장하는데 로마서는 물론 성경 전체에서 한 장(chapter)에 성령이란 표현이 가장 많이 나오는 횟수일 것입니다. 성령뿐이 아닙니다. 로마서 8장에는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하나님의 사역이 잘 나타납니다.

육신이 할 수없는 것을 성부 하나님은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죄인의 모습으로 세상에 보내셨고, 육신에 죄를 정하셔서 그를 믿는 자들을 죄로부터 해방시키셨습니다. 성자 하나님은 인간의 몸으로 세상에 오셔서 우리의 죄를 모두 지시고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성자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양자의 영을 받으므로 하나님을 향해서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게 됩니다. 로마서 8장에서 성령은 “생명의 성령“ ”하나님이 영“ ”그리스도의 영“으로 다양하게 불립니다. 성령은 예수님을 믿는 우리 안에 거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생명과 평안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우리들을 괴롭히는 죄의 행실에서 해방되도록 돕습니다. 이처럼 로마서 8장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이 모두 소개되고,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에 참여하는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성령의 사역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25-26절은 18절부터 이어지는 말씀입니다. 죄와 사망의 법에 얽매여 있던 우리가 생명의 성령의 법으로 해방되었습니다. 사망으로 이끄는 육신의 생각에 머물지 않고 생명과 평안을 주는 영의 생각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니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었고 하나님을 향해서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양자의 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모습이나 삶이 하나님 자녀의 완전한 모습은 아닙니다. 모든 세상이 죄로부터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세상 속에 살면서 종종 탄식이 나오고 한숨이 나옵니다. 인간뿐만 아니라 피조물들도 탄식한다고 본문은 말합니다(22절). 예수님을 믿으면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질병에서도 해방되고, 근심과 염려가 없는 말 그대로 천국의 삶을 살아야 하는데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도 세상에서 매우 힘들게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현재의 고난이 장차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지만 신음하고 탄식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도 쉽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우리의 탄식과 약함을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 하나님께서 아신다고 말합니다. 신음이 나오고 탄식이 나올 때는 기도도 나오지 않고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모르는 다급한 상황입니다. 그때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니다. 우리들이 탄식하고 신음하듯이, 성령 하나님께서도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친히 기도해주십니다. 우리의 마음을 모두 이해하시고 공감하신다는 뜻입니다.

무엇보다 성령 하나님의 기도는 하나님의 뜻에 합한 기도입니다. 하나님과 성령이 통하시니 성령의 기도를 통해서 우리의 탄식이 하나님께 전달됩니다. 이것이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의 사역입니다. 지쳐서 기도할 수 없을 때 우리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는 성령 하나님이 계심을 믿고 더욱더 그리스도 안에 거하기 원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