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쓰시는 교회

올 해도 어김없이 새해를 맞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365일이라는 귀한 자산을 인생통장에 넣어주신 것입니다. 이 귀한 자산을 관리하는 것은 하나님의 청지기인 저희들의 몫입니다. 물론 우리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고, 우리와 같은 심정으로 하나님께 친히 기도해 주시고,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2015년 우리 교회 표어는 <하나님이 쓰시는 교회>입니다. 교회는 물론 성도님들 각자도 하나님께서 쓰시길 기대하면서 정한 표어입니다. 늘 그렇지만 우리 교회도 2015년이 꽤 중요합니다. 그동안 여기까지 잘 걸어왔습니다. 이제는 말 그대로 하나님께 쓰임 받고 하나님의 일에 동참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고 여겨집니다. 새해를 맞는 여러분들의 삶도 똑같이 중요한 단계에 진입해 있을 것입니다. 사업, 직장, 학업과 연구 그리고 개인의 모든 삶의 지경에서 중요한 한 해를 맞는 분들이 계십니다.“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성도님들을 써 주옵소서”라는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매 순간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쁠 때는 찬송하고, 힘들 때는 기도하고, 하나님 말씀을 나침반 삼아서 한해를 살아갑시다.

올 해부터 몇 가지 변화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주일예배에서는 성경본문을 앞에 띠우지 않습니다. 꼭 성경책을 갖고 오셔야 하고, 예배 전에 성경본문을 미리 찾아 놓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도신경을 새로 개편된 것으로 앞에 띠우고 온 교회가 함께 고백합니다. 습관적으로 외우는 사도신경이 아니라, 또박또박 함께 고백하면서 매 주일 우리의 신앙을 확인하기 원합니다. 예배실 뒤에 헌금함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예배 전후에 자유롭게 헌금하시면 됩니다. 헌금하실 때 기도제목을 적어주시면 제가 여러분들의 기도제목을 갖고 소통하고, 또한 새벽마다 기도하면서 목회할 수 있습니다.

1월 중에 속회를 개편할 예정입니다. 작년에 속회모임이 생각만큼 활성화되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속회를 작은 가정단위로 묶어서 개편할 계획입니다. 모임 횟수나 장소, 속회 헌금 여부도 속회 안에서 자유롭게 결정하시면 됩니다. 대신에 약속한 시간에 함께 모여서 하나님을 말씀을 공부하고,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누고, 성도의 교제를 함으로 속회는 물론 우리 교회가 더욱더 친밀하게 하나가 되길 원합니다.

우리 교회의 자원이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닙니다. 생업으로 바쁘시고, 아이들을 돌봐야 하고, 또 멀리서 오십니다. 하나님께서 교회 안팎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셔서 여기까지 왔지만 재정적으로도 안정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올 해는 이웃을 섬기려고 합니다. 노숙자를 돕는 것, 작은 교회들을 지원하고, 수년 동안 해왔던 고국의 어린아이들을 돕는 일등 힘닿는 대로 구제와 선교를 실천하려고 합니다.

이 모든 교회의 사역에 꼭 필요한 것은 기도입니다. 주중에는 어려워도 토요일 새벽기도회에 많이 참석하시면 고맙겠습니다. 밤 10시에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는 전통도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한 마음이 되어서 하나님께서 쓰시는 교회를 세워갑시다. 올 한 해 동안 여러분의 가정과 생업에 주님의 은혜와 신령한 하늘의 복이 넘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