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1.
2015년 우리 교회 표어는
<하나님이 쓰시는 교회>입니다.
저는 앞으로 한달 동안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교회 가운데
네 교회를 설교하면서
하나님께서 쓰시는 교회의 모습을
여러분 함께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하나님이 쓰시는 교회라고 했지만
성경에서는 우리들 각자도
성령의 전(temple)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교회뿐만 아니라
우리 성도님들 한 분 한 분이
올 한해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으로 세워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2.
어느 덧 5년이 지났는데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아홉 번에 걸쳐서 연속해서 설교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나눴던 덕목들을 소개합니다.
1) 하나님은 특별한 사람을 쓰시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을 쓰십니다.
어부, 세무서 직원, 갈릴리 시골 청년들로 구성되었던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이 대표적입니다.
누구나 하나님 앞에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2) 하나님을 믿고 마음, 생각, 그리고 삶이 변화된 사람을 쓰십니다.
요즘 말로 하나님과 코드가 맞는 사람을 쓰신다는 것이지요.
하나님을 진실로 믿으면
변화(transformation)를 경험하게 되어 있습니다.
3) 하나님께서는 세상 속에서 삶의 예배를 드리는 사람을 쓰십니다.
교회에서만 그리스도인이거나, 소위 신앙만 좋아도 안됩니다.
세상에서 좋은 평판을 얻고,
빛과 소금으로 살면서 삶 자체가 예배인 사람을 쓰십니다.
4) 감사하는 사람을 쓰십니다.
자기 마음대로 일이 안된다고 불평하고 하나님을 원망한다면
하나님께서 쓰시기가 힘들 것입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해서 감사한다면
하나님께서 마음껏 두루 사용하실 겁니다.
5) 하나님께서는 온유한 사람을 쓰십니다.
사람들 앞에서의 온유함이 배려라면
하나님 앞에서의 온유함은 겸손과 순종입니다.
감사와 더불어 하나님께 쓰임 받기에 적합한 성품입니다.
6) 하나님께서는 기다릴 줄 아는 인내의 사람을 쓰십니다.
하나님의 일이 한 순간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요즘처럼 빠르게 변화되는 세상풍조와 함께 가지 않습니다.
인내는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인내는 하나님 안에서 끝을 보는 것입니다.
끝까지 기다리는 인내가 믿음의 척도입니다.
7) 하나님께서는 충성스러운 사람을 쓰십니다.
충성은 한 가지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두 마음을 갖거나, 양다리를 걸치는 것은 충성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마음을 쏟고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는 충성은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적합한 성품입니다.
8)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사람을 쓰십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사귐이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늘의 힘을 공급받는 통로입니다.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나올 때 하나님께서 쓰실 것입니다.
9)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총괄하는 덕목인데
믿음의 사람을 쓰십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
하나님을 믿는 것이 헛되지 않다는 확신을 갖고
꿋꿋하게 하나님을 따르고 예수님 안에 거하는
그리스도인을 쓰십니다.
3.
이 밖에도
하나님께서 쓰시는 사람들의 특징들은 많이 있을 텐데
저는 아홉 가지를 정리해서 설교했었습니다.
어느 것 한가지도 버릴 수 없을 만큼 중요하지만
그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쓰시는 사람의 성품 한가지를 고르라면
저는 <감사>를 꼽겠습니다.
감사에 대한 설교를 하면서 다음과 같은 예화를 소개했었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멕시코 관광 여행을 가셨답니다. 한 관광지에 가니 한 샘에서 뜨거운 물이 나오고 바로 곁에는 찬물이 나오더랍니다. 이곳의 동네 아낙들이 나와 빨래를 하는데 얼마나 편리합니까. 더운물로 빨고 돌아서서 찬물로 헹구면 됩니다. 목사님은 이것이 전도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안내인을 통해서 빨래를 하는 아낙들에게 말을 걸었습니.: “여러분, 이렇게 편리한 샘들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시겠지요?” 그러자 한 사람이 다음과 같이 말하더랍니다: “기왕이면 이 샘에서 비누까지 나오게 만들어 주셨으면 더 좋을 뻔했습니다.”
이제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5년 한 해는 감사하면서 시작하고 끝맺기 원합니다.
하루 하루의 삶에 감사가 넘치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합당한 교회로/그리스도인으로 자라가고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기 원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축복합니다!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시편100:4)
Enter his gates with thanksgiving, and his courts with praise!
Give thanks to him; bless his name! (Psa 100:4 ESV)
하나님 아버지,
2015년에 우리 교회와
온 성도님들 그리고
목요서신으로 함께 하시는 모든 분들을 마음껏 사용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5.1.1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