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

좋은 아침입니다.

1.
오늘 제가 홈페이지로 쓰는
MSN에 흥미로운 기사가 떴습니다.

뉴 햄프셔에서
초콜릿을 과다 복용한 곰 네 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는 것입니다.

곰이 죽은 근처에는
사냥꾼들이 미끼로 놓아둔
초콜릿 90파운드와 도넛이 있었답니다.

전문가들은
초콜릿 속에 들어있는 테오브로민(theobromine)이라는
물질이 곰에게 독이 되어서 죽었을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과다복용(overdose)이 문제였습니다.

2.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지만
저 역시 먹는 대로 체중이 늘어나는 편이기에
밖에서는 많이 먹어도
집에서는 식사량을 엄격히 조절합니다.

그런데 절식이
금식보다 사뭇 어려운 것을 종종 경험합니다.

금식하기로 작정 하면
며칠이고 물만 먹고 경건의 훈련을 하면서
지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먹는 음식을 줄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절식하는 것은 정말 어렵지요.

3.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는
사랑으로 시작해서 절제로 끝이 납니다.

사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절제가 맨 끝에 나오는 것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절제를 위해서
그만큼 훈련이 필요하다는 뜻일 겁니다.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게 균형을 지키면서 정도를 걷고,
매사에 단정하게 행하는 것이 곧 절제입니다.

하나님 앞에 나갈 때
자신의 욕심과 마음을 통제할 수 있는 것,
있는 모습 그대로 솔직하게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 절제입니다.

사람들 앞에서는
교만하거나 자랑하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비굴하지 않은 겸손함이
곧 절제입니다.

올 한 해
매사에 절제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너무 지나치지 않길 원합니다.

세상 속에서 살아가지만
세상의 가치관이나 유혹에 빠지지 않길 원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 자신을 내어놓음으로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절제가 힘을 발하길 간절히 원합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갈 5:22-23)
But the fruit of the Spirit is love, joy, peace, patience, kindness, goodness, faithfulness,
gentleness, self-control; against such things there is no law.  (Gal 5:22-23 ESV)

하나님 아버지,
그 무엇보다
우리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절제의 능력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5.1.22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