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엊그제 새벽기도회를 갈 때였습니다.
아무래도 새벽기도회를 가는 길은 서두르게 마련입니다.
물론 새벽에는 I-280 고속도로에 차들이 별로 없습니다.
보통 70마일 이상을 달려갑니다.
그런데 그 날도 부지런히 속도를 높이며
교회로 향하고 있는데
앞에 자동차 한대가 60마일 정도로 달립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는 너무 답답한 것입니다.
옆에 있는 아내가 들을 정도로
너무 늦게 달린다고 구시렁댔습니다.
쪼금 화도 치밀었습니다.
그런데 5분여를 뒤에서 쫓아가고 있는데
불연 듯 내가 왜 이 차를 뒤따라가면서
불평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하루에 세 가지씩 감사하는 기간 아닙니까?
제 옆 차선에 차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앞에 차가 천천히 가면
제가 옆 차선을 이용해서 추월하면 그만인데
차선을 잘 바꾸지 않는 운전습관이라고 쳐도
괜히 앞차를 따라가면서 투덜대고 있는 것입니다.
아차 싶어서
얼른 옆 차선으로 추월하면서
옆을 힐끔 쳐다보니 할아버지께서
새벽에 어딘가 가시는 듯 했습니다.
일부러 천천히 운전하셨겠지요.
2.
때때로 우리는
내가 바꾸고, 내가 먼저 변화되면
일이 성사될 수 있는데
제가 앞차를 5분여 뒤쫓아갔듯이
자신은 움직이지 않고 남을 탓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 동안 두 달여 살펴보았던
창세기의 요셉은 매우 주도적인(proactive) 인물이었다고 했습니다.
요셉이었다면 뒤에서 불평하지 않고
얼른 차선을 바꿔서 자기 길을 갔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많은 일들은
내가 바꾸면 가능한 것들입니다.
나의 태도, 나의 생각, 나의 행동을
먼저 바꾸면 되는데
나는 그대로 있으면서 남이나 환경을 탓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먼저 움직입니다.
내가 먼저 변화되고, 내가 먼저 사랑을 주고,
내가 먼저 양보합니다.
이것을 두고 사도바울은 다음과 같이 교훈합니다:
형제를 사랑하며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롬12:10-11)
Love one another with brotherly affection. Outdo one another in showing honor.
Do not be slothful in zeal, be fervent in spirit, serve the Lord. (Rom 12:10-11 ESV)
하나님 아버지,
다른 사람을 탓하지 말고
내가 먼저 주도적으로 행동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5.3.19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