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의 창시자 웨슬리는 “은총의 수단”이라고 불리는 은혜 받는 방법을 소개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기도를 강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골방기도부터 회중이 함께 드리는 통성기도까지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둘째로 성경을 읽고 묵상하면서 하나님 말씀을 생명의 양식으로 삼을 것을 부탁했습니다. 셋째는 성만찬에 참석하는 것이고, 그 다음에는 금식과 성도간의 교제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은총의 수단이지만 이것들을 형식적으로 행하는 것은 소용이 없고 진정한 마음으로 즉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말씀을 대하고, 성만찬에 참여하고 금식과 성도의 교제를 행할 때 하나님의 은혜 속으로 들어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말 그대로 은혜는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것이기에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고, 하나님만을 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입니다.
웨슬리는 “은총의 수단”이라는 설교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은총의 수단에는 아무 힘도 없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떨어지면 그것은 마른 잎사귀요 그림자입니다. 또 내가 그것을 사용한다고 해서 업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을 사용하는 것 자체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도 아닙니다….하나님의 영외에는 구원의 능력이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보혈 외에는 아무 공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일지라도 당신이 오로지 하나님만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영혼에 은혜를 전달하지 못합니다.”이처럼 하나님을 바라보고, 진심으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에게 값없이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일하실 때 비로소 충만한 은혜 속으로 들어갑니다. 우리들에게도 하나님을 전심으로 찾고 구하는 열심히 요청됩니다. 흘러넘치는 은혜를 경험하기 원합니다. 온 교회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 속으로 들어가길 간절히 바랍니다.
지난주에는 은혜를 받을 자격도 없고 은혜 받을 일을 하지 않은 사라의 여종 하갈과 그의 아들 이스마엘에게도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고 살길이 열렸음을 살펴보았습니다. 전적인 은혜라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인물은 야곱의 첫째 부인 레아입니다. 레아라는 이름에는 “지침(weary)” “둔함(dull)” 또는 ”들소(Wild cow)”라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레아는 그의 이름 그대로 뭔가 조금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레아 역시 하갈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아버지 라반에 의해서 야곱에게 시집갔습니다. 야곱은 처음부터 라헬을 사랑했기에 레아에게 눈길을 주지 않습니다. 야곱의 첫째 부인이 되었지만 레아의 결혼생활을 결코 행복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레아를 돌아보셨습니다. 그녀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야곱의 열두 아들 가운데 여섯 명을 낳았고 딸까지 낳게 되었습니다. 다윗과 예수님의 조상인 유다와 훗날 이스라엘의 제사장 지파가 되는 레위까지 레아의 아들입니다. 야곱은 레아에게 눈길을 두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눈길은 레아를 향했습니다. 마지막 여섯 번째 아들인 스불론을 낳고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후한 선물을 주셨다고 찬양할 정도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는 사랑받지 못해서 외롭고, 누군가의 위로가 꼭 필요한 사람에게 풍성히 임합니다. 할렐루야!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