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약 성경의 예레미야 애가는
예레미야 선지자가 부른
슬픔의 노래입니다.
예레미야는
500여년 동안 이어졌던
다윗 왕조가 무너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루살렘에 바벨론 군인들이 들이닥쳤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예배하던
예루살렘 성전이 짓밟히는 것도 목격했습니다.
예루살렘에 살던 사람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황량하고 적막한 예루살렘과
폐허가 된 성전터
말 그대로 땅의 사람들인 힘없는 백성들뿐입니다.
이들과 함께 예루살렘에 남은
예레미야 선지자는
탄식하면서 애가를 지어서 불렀습니다.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애3:19)
2.
오늘이 4월 16일이네요.
지난 한 해 동안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쑥을 먹는 것 같이
달콤한 음료수를 마셔도 담즙을 마시는 것 같이
한 해를 살아오신 분들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과 딸을
가슴에 묻고 길고 긴 한 해를 지내신 분들입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긍휼이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모든 분들께
깊이 임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저들의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3.
예레미야 선지자는
고초와 재난 한 가운데서
소망의 빛을 발견합니다.
쑥과 담즙과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결같이 임하는 여호와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을 노래합니다.
내 마음이 그것을 기억하고 내가 낙심이 되오나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다.(애3:20-22)
우리들 인생 여정이
마쉬멜로우처럼 달콤하고
산봉우리를 뛰어다니는 사슴 발처럼 가볍기만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솔직히 인생길 여기저기
아니 때로는 대부분이
쑥과 담즙의 여정일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때 여호와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을 묵상하기 원합니다.
주님의 백성들은 진멸되지 않고 다시 일어남을 믿기 원합니다.
주님께서 비춰주시는 소망의 빛을 바라보기 원합니다.
내가 낙심이 되오나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됩니다.
But this I call to mind, and therefore I have hope: (Lam 3:21 ESV)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그를 바라리라 (애3;24)
“The LORD is my portion,” says my soul,
“therefore I will hope in him.” (Lam 3:24 ESV)
하나님 아버지,
이 세상을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사랑하는 아들과 딸을 잃고
여전히 쑥과 담즙 가운데 살아가는 이들을 꼭 안아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5.4.16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