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종종 생각해 봅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나님을 믿고 그 분 말씀을 따라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특히 요즘 처럼 과학 문명이 발달하고 영적인 것 보다 물질주의가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믿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에베소서에서 배운 대로 우리들이 누구인지 머리로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신 성도요, 하나님의 선한 목적을 위해서 창세전에 택하신 자들이고, 하늘의 신령한 복을 받은 자임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실제로 느끼고 더 나아가 성도에 걸맞은 삶을 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할까요? 늘 말씀드리듯이 신앙생활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첫째는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성경을 두고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되었다고 합니다.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고, 그 안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성경을 읽을 때 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시는 특별한 말씀이라고 믿고 성경을 대하면 분명히 그 속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둘째로 우리들 각자 주관적인 방법으로 하나님을 만납니다. 이러한 만남은 일생 가운데 몇번 강렬하게 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심을 인정할 수 밖에 없고,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체험하는 순간입니다.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체험하는 데 기도가 가장 좋습니다. 기도가 응답되는 것부터,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깊이 느끼는 것까지 기도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이처럼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납니다. 신앙의 신비요 특권입니다.
바울은 이것을 위해서 에베소 교회에 지혜와 계시의 영이 임하고 마음의 눈이 밝아지길 기도했습니다. 믿음을 통해서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길 기도했습니다. 그때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의 특징은 변화입니다. 예수님께서 마음에 계시니 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생각, 행동, 말씨, 무엇보다 인생을 보는 관점이 자기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변화됩니다. 예수님을 모시고 살기에 저절로 “예수의 사람”으로 자라갑니다. 하나님을 깊이 체험하면서 속사람이 강건해 집니다. 엄청난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서 근사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속사람의 강건함이 삶의 열매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삶의 순간마다 하나님 사랑의 길이, 넓이, 깊이와 높이를 경험하면서 사랑 가운데 터가 굳어집니다. 어떤 어려움이 와도 흔들림없는 신앙을 갖게 됩니다. 믿음을 통해서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그리스도인들의 온전한 모습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사랑 속에서 가능합니다.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우리를 무조건 받아주시고 용서하시고 최고의 사랑으로 충만하게 하시는 손길입니다. 따라서 우리들도 사랑 가운데서 진리를 말하고,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서로 기도해주고 격려하면서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가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를 교회로 부르신 목적입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