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제 전화에 교회 전화를 연결해 놓아서
교회로 오는 스팸이 모두 제게 걸려옵니다.
웬만해서는 낯선 전화를 받지 않고
광고 전화의 경우 곧바로 블록을 시켜 놓습니다.
오늘 오후에도 전화가 걸려왔는데
발신지가 Des Moines, IW입니다.
(일단 영어로 쓴 것을 양해주세요)
이곳은 아이오와주의 수도입니다.
작년 아이오와 집회에 갔을 때
내렸던 공항이기도 한데
발음이 매우 어려운 도시 가운데 하나입니다.
비행기를 타서 조종사의 방송을 듣기까지
당연히 “데스 모이네스”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방송에서 나오는 도착지 정보가 영- 생소한 것입니다.
“데(‘더’가까움) 모-인”
나중에 알고 보니
프랑스 사람들이 세운 도시입니다.
그래서 프랑스 지명이 생겼는데
“수도승들(the monks)”라는 뜻입니다.
프랑스어를 알면 몰라도
Des Moines를
“데 모인”으로 읽기는 쉽지 않습니다.
2.
미국에 살다 보면 영어가 큰 골치거리입니다.
살면 살수록 영어가 안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저도 10년 한인 목회하면서
영어를 쓸 기회가 없으니
영어가 눈에 띄게 퇴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괜찮습니다.
발음이 좋지 않아도
웬만큼 의사소통할 수 있으면 되고
모국어가 아니니 어려운 발음이나 표현이 나오면
그때그때 배워나가면 됩니다.
창피를 당할 때도 종종 있지만
현장을 떠나면서 “씨-익” 웃고 넘어가는 담대함도 필요합니다.
다음번에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잘 메모해 두면 더 좋고요.
뜬금없는 얘기 같지만
실제로 영어를 못해도
우리는 여전히 빛의 자녀들입니다.
우리의 발음 여부에 상관없이
주님께서 우리를 비춰주십니다
(Christ will shine on you).
정말 중요한 것은
빛의 자녀로서
“선하게, 의롭게, 진실되게” 사는 것입니다.
빛의 열매를 맺는 것이지요.
행여나 오늘 지내면서
영어로 인해서
꼭 영어가 아니어도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받으셨다면 툭툭 털고 일어나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비추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이미 빛의 자녀이십니다.
우리가 진짜로 부담을 느껴야 할 것은
빛의 자녀로 빛의 열매를 맺는 일입니다.
그것도 주님께서 우리를 비춰주시니
거뜬히 행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엡5:8-9)
Now you are light in the Lord. Walk as children of light;
for the fruit of light is found in all that is good and right and true.(Eph 5:8-9)
하나님 아버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우리의 삶의 모습이 어떠하든지
빛의 자녀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5.9.24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