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

좋은 아침입니다.

1.

기업가 정신 가운데 하나가

정직입니다.

성공적인 기업이라고 해도

정직하지 않은 경제행위를 통해서 이익을 내고

더 나아가 소비자를 속이는 행위를 했다면

사회적인 지탄을 받고,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 마땅합니다.

요즘 독일의 자동차 회사 폭스 바겐이

배기가스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

엔진에 고성능 소프트 웨어를 설치해 놓은 것이 탄로가 났습니다.

미국의 높은 환경기준을 맞추기 위해서

디젤 엔진에 몰래 소프트 웨어를 설치해서

슬쩍 검사를 통과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단지 법을 속인 것이 아니라

전세계의 소비자들을 속였습니다.

천문학적인 리콜비용과 보상액이 예상되는데

사회적 책임을 가진 기업으로 당연히 지불해야 할 대가입니다.

2.

요즘 수요예배에서 읽고 있는

구약성경의 잠언에서는

‘정직’을 무척 강조합니다.

공평한 추, 공의, 바른 판단

– 정직과 관련된 말씀이 여러 번 등장합니다.

정직은 솔직함입니다.

잘못한 것을 속이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아니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정직입니다.

이번 폭스 바겐의 경우

처음에는 사장이 나서서 발 뼘을 하다가 일이 더 커졌습니다.

검사하는 기준은 물론 소비자까지 속였으니

정직하지 않은 것입니다.

잠언에서는 속임수를 두고 “패역(거짓사/사기)”이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정직은

겉과 속이 같은 것입니다.

겉은 번드르하지만

속이 문제라면 그것은 정직한 것이 아닙니다.

속과 겉은 물론

처음과 끝이 같은 것이 정직입니다.

정직은 끝까지 옳은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정직은

하나님 앞에 있는 모습 그대로 나가는 것입니다.

힘들면 힘든대로 벌거벗은 몸으로

감사하면 감사한 대로 은혜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정직입니다.

잠언에서 정직에 대한 말씀을 몇 구절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정직한 사람은 성실하게 살아, 바른길로 가지만, 사기꾼은 속임수를 쓰다가 제 꾀에 빠져 멸망한다.(잠11:3)

정직한 사람이 축복하면 마을이 흥하고, 악한 사람이 입을 열면 마을이 망한다. (잠11:11)

어리석은 사람은 속죄제사를 우습게 여기지만, 정직한 사람은 하나님의 은총을 누린다.(잠14:9)

만일 네 입술이 정직을 말하면 내 속이 유쾌하리라.(잠23:16)

왕이 가난한 사람을 정직하게 재판하면, 그의 왕위는 길이길이 견고할 것이다.(잠29:14)

3.

10월의 첫째 날입니다.

이제 올해도 세달 남았네요.

여러 가지 해야 할 일도 많이 있고

마음가짐도 가다듬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정직”을 우리 마음에 새겨서

하나님의 사랑을 힘입고,

사람들의 신용까지 얻는 한 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직한 신앙은 맑고, 홀가분하고, 깊이가 있습니다.

악인의 제사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정직한 자의 기도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잠15:8)

The sacrifice of the wicked is an abomination to the LORD, but the prayer of the upright is acceptable to him. (Pro 15:8 ESV)

하나님 아버지,

정직함이 우리들 마음과 행동

그리고 삶 전체에 깊이 뿌리 내리게 하옵소서.

정직한 자의 기도를 기뻐 받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5.10.1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