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말

좋은 아침입니다.
1.

오늘은 한국 시간으로

10월 9일 한글날입니다.
세종대왕께서 모든 백성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한글을 창제하신 지 569주년이 되었습니다.
<훈민정음(訓民正音)>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입니다.
우리 말 한글은

말도 예쁘고, 소리를 내는 입모양도 좋고

자음과 모음으로 거의 모든 소리를 표시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세종대왕께서는

일반 백성들에게 글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한글 창제를 포기하지 않으셨다고 전해 집니다.
요즘은

한글이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한 쪽에서는 한글이 망가지고 있다고 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한글이 확대발전하고 있다고 하는 논쟁도 있는데

이왕이면 아름다운 한글을 잘 보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글,

“으뜸가는 글” “하나 밖에 없는 글”이라는 뜻 그대로 말입니다.
2.

요즘 수요예배에서 배우는

잠언에서는 유독 입술의 말에 대한 교훈이 많이 나옵니다.
글 뿐만 아니라

입술로 하는 말도 그 만큼 중요하기 때문이겠지요.
어제는

잠언에 자주 나오는 세 가지 표현들인

“마음” “말” “길”을 자동차 운전에 비유해서 설명해 보았습니다.
마음이 엔진이고

길이 자동차가 달려야 할 도로이자 목적지라면

말은 운전대와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무리 엔진이 고급이고

가야할 목적지가 분명하고 길이 평평해도

똑바로 운전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야고보서에서 혀를 배의 키에 비유했는데

우리들 입술의 말이 바로 자동차의 운전대와 비슷하기에

말에 대해서 그토록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3.

잠언 15장 4절에서

온순한 혀는 생명나무라고 했습니다.

(a gentle tongue is a tree of life).
여기서 “온순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의 의미 속에는

“치유하다”는 뜻도 들어 있습니다.
말 속에 치유기능이 있다는 것은

그 동안 많이 경험했습니다.
누군가 해 주는 말 한 마디에 위로받고

힘을 얻습니다.

스스로에게 하는 말 속에서도 왠지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러고보니 온순한 혀는 잠언 말씀 그대로

생명나무임에 틀림없습니다.
잠언 15장 22절에 다음과 같은 말씀도 있습니다.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To make an apt answer is a joy to a man,

and a word in season, how good it is!
때에 맞는 말은

경우에 맞게, 적절하게 하는 지혜로운 말입니다.
어디 말만 그렇겠습니까?

한글날인데 우리가 일상 생활 속에서

쓰는 글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예의바르고 격에 맞는

글을 쓰고

말을 하는

빛의 자녀가 되기 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가 쓰는 입술의 말이

우리들 자신은 물론 이웃을 살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5.10.8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