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한 달에 한 번씩
존 웨슬리를 전공하신 신학교 은사님을 모시고
우리 지역 목사님 몇 분들과 함께
웨슬리 설교를 읽는 모임을 갖습니다.
웨슬리가 1700년대 인물이어서
그의 설교가 구식인 면이 있지만
의외로 오늘 날 우리에게 도전을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웨슬리는 의학이나 과학에도 정통해서
당시의 과학지식을 갖고 복음을 전하기도 했고,
영국의 경험론을 반박하면서 성령 하나님의 역사를 강조하고
동시에 지나친 열광주의 대신에 냉철한 신앙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엇보다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실 때
믿음이 견고해 지고,
그 힘으로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는
성화(거룩함 sanctification)를 강조했습니다.
연말이 되면
구세군에서 자선냅비를 갖고 구제금을 모금하는데
(구세군 자선냄비 전통이 샌프란에서 처음 시작되었답니다)
구세군 역시 웨슬리의 사회참여와 자선활동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2.
오늘 읽은 웨슬리의 설교 제목이
“꿈 같은 인생(Human life is dream)”이었습니다.
웨슬리는
우리의 인생을 꿈에 비유합니다.
우리가 현재 꿈속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꿈에서 깨는 순간은
이다음 하나님 앞에 설 때입니다.
그때 하나님을 믿는 우리 앞에
영원한 현실이 펼쳐질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꿈같이 허무할 수 있으니
세상 것들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말라는 교훈입니다.
웨슬리의 설교를 읽으면서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꿈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세상의 삶에서 한 걸음 떨어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웨슬리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인생의 꿈이 끝나고 여러분이 깨었을 때 이 모든 것[영원한 세계에 있는 주님의 아름다움]이 나타난다면 얼마나 아름답겠습니까? 이런 장면을 마음속으로 상상해 보십시오. 주님의 형상대로 새롭게 되어 깨어난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그들은 진실로 견고하고, 타락하지 않으며, 시들지 않는 기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잠시 잠깐 멈춰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내려놓고
영원에 삶의 시간표를 맞춰보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이왕 꿈 같은 인생이라면
주님 안에서 멋진 꿈을 꾸면서 새해를 맞기 원합니다.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중에 나타나리라 (골3:4)
When Christ who is your life appears,
then you also will appear with him in glory. (Colossian 3:4)
하나님 아버지,
몸과 마음이 바쁜 연말을 지내면서
하나님 백성으로 우리의 본문을 잊지 않게 하시고
주님과 함께 영광중에 나타날 소망을 간직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5.12.10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