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는

좋은 아침입니다.

 

1.

오늘 오후에 심방이 있어서

샌프란에 가는데

평소와 달리 길이 많이 막혔습니다.

 

막힌 적이 없는 길이었기에

샌프란에 차가 많아졌기 때문인지

아니면 앞에서 사고가 났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달리 우회도로가 없어서

꾹- 참고 신호등을 지나고

Stop 사인을 지키면서 운전을 했는데

앞에 “공사 중(under construction)”표시가 나왔습니다.

 

차선을 막고 공사 중이니

차가 막힐 수밖에 없습니다.

 

2.

under construction(공사 중)

– 어떤 면에서 우리 인생도 매 순간 공사 중입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에

인생길이 지체되고, 혼잡하고

완성될 때까지 여러 가지 필요한 것들이 많아서

염려와 근심이 이어집니다.

마음이 급해질 때도 잦습니다.

 

완성된 후의 모습을 눈에 그리면서

현재의 불편과 어려움을 참아낼 뿐입니다.

 

그런데 인생길은

크고 작은 공사를 늘 맞닥뜨리는 여정(journey)같습니다.

 

말끔하게 정돈된 아스팔트를 달리는 것도 잠시일 뿐

이곳저곳에서 고장이 나니

여기 고치고 저기 고치면서 걸어가는 발걸음입니다.

 

3.

요즘 새벽기도회에서

시편 말씀을 읽고 있습니다.

 

구약 성경 시편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고백입니다.

 

다윗의 일생에 맞춰서 기록된

다윗의 시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그 밖에도 성전에서 함께 부르던 찬송과 기도입니다.

 

오늘 아침에 살펴본

시편 42편과 43편은 서로 짝입니다.

 

시편 기자는 주변에서 여러 가지 비난의 소리를 듣습니다.

무엇보다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라는

조롱 섞인 말이 제일 듣기 힘듭니다.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상황이 끝날 것 같지 않고

계속 공사 중일 것처럼 보입니다.

 

마음이 내려앉습니다.

몸과 마음이 상합니다.

심지어 하나님을 향해서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한탄이 나옵니다.

 

이처럼 힘겨운 상황 속에서

시편 기자는 자기 자신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스스로 마음을 다잡습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시편 42:5,11; 43:5)

Why are you cast down, O my soul, and why are you in turmoil within me?

Hope in God; for I shall again praise him, my salvation. (Psalms 42:5,11; 43:5)

 

세상에 쉬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쉬워 보여도

막상 내 일로 닥치면 꽤 어렵습니다.

 

자신 있게 덤비지만,

결국에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인생은 늘 공사 중입니다.

 

그래도 거기에 머물면 안 됩니다.

한 가지씩 한 가지씩 펼쳐놓은 인생의 공사판을 마무리해 가야지요.

하나님께서 도와주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허리를 동이고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다시 시작하는 하루가 되기 원합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시편 42:5,11; 43:5)

Why are you cast down, O my soul, and why are you in turmoil within me?

Hope in God; for I shall again praise him, my salvation. (Psalms 42:5,11; 43:5)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루도 참빛 식구들의 발걸음을 인도하시고

주께서 저들의 소망이 되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6.6.9 이-메일 목회 서신)